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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랜드] 한국식 바비큐+김치 인기에 김치수출 늘었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영화, 드라마, 한식 등 한류에 힘입어 김치수출이 전체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한류에 민감한 아시아권 뿐 아니라 호주와 같은 백인문화 사회에서도 김치는 건강한 발효식품이라는 인식과 함께 새로운 식문화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농수산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 1~2월 농수산물유통공사(aT) 자카르타지사 관할 5개국의 김치수출액은 전년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25만6188달러 늘어난 123만4476달러를 기록했다. aT 자카르타지사는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관할하고 있다.

이 중 호주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수출액이 늘었고,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가 감소했다.

올 1~2월 호주의 김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5.3% 증가한 48만1835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호주의 김치수출액 변동률은 2016년 -9.4%를 기록한 이후, 2017년 23.7%, 2018년 22.2%, 2019년 25.3%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에서 김치는 대표적인 한국음식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맵고 짠맛으로 인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상충된 이미지도 가지고 있어 판매에 기복이 컸던 상품이다. 최근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는 삼겹살 등 한국식 바비큐 문화의 도입으로 상쇄되는 분위기다.

Kati 자카르타지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호주에서 한국식 바비큐와 김치를 함께 먹는 식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교민, 아시아계 소비자들 뿐 아니라 백인계 소비자들까지 한국식당을 찾기 시작하고 있어 김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김치 수출은 57.0% 늘어난 32만498만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현지 생산 김치와 한국산 김치에 대한 구분없이 인기가 높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산 김치 브랜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 대표 김치브랜드 종갓집김치, 비비고 김치 외에도 이킴김치, 아이엠김치, 모아김치, 수라상김치 등 다양한 중소기업 김치브랜드가 수입, 지속적인 수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년보다 42.0% 늘어난 24만7015달러를 수입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2016년 9.4%, 2017년 19.6%, 2018년 28.5%로 상승률을 키우고 있다. 한국산 김치의 경우 한류의 영향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종갓집 김치, 비비고 김치 등 주요 김치 브랜드 제품이 대부분의 현지 대형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반면 뉴질랜드 김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한 14만9871만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수출액이 전년대비 56.2%나 늘어나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2017년 8.7%로 증가폭이 둔화된데 이어 2018년 17.6% 감소하며 내림세로 전환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하락세다.

뉴질랜드는 라면, 음료, 빙과류 등 주요 한국식품에 한해 로컬매장에 입점이 증가하고 있는 초기 시장으로, 김치는 아시아계 및 한국계 마트에서만 주로 판매되고 있어 수출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들어 김치수입이 43.5%나 급감했다. 3만5257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21.3% 늘었던 수출액은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는 100개가 넘는 화산지대의 비옥한 토지에서 한국산 종자를 들여와 고랭지 농업을 통해 배추, 무 등 김치 재료를 현지에서 자체적인 생산이 가능한 나라다.

Kati 자카르타지사 관계자는 “베다니 김치, 엄마손 김치, 무궁화 김치 등 다수의 현지 생산 김치 제품이 로컬 대형 유통매장에 판매되고 있어 유일한 한국산 김치인 종갓집 김치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낮아 수출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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