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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일본에 등장한 곤충 자동판매기...귀뚜라미 가장 인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일본에 세계 최초 곤충식(昆蟲食)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해당 자판기에 판매 중인 곤충 상품은 잇따라 품절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시 주오구에 등장한 세계 최초의 곤충식(昆蟲食) 자동판매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동판매기에서 판매중인 상품은 귀뚜라미와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으로 약 10여 종류가 판매중이다.

제일 저렴한 것은 700엔의 단백질바, 분말로 만든 귀뚜라미를 갈아 넣었다. 귀뚜라미 1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소금맛 귀뚜라미(1300엔)가 가장 인기다. 곤충식 상품을 제공중인 곤충식 제조판매회사 TAKEO에 따르면 곤충식 자판기는 일본 전국에서도 이례적인 것이라고 한다. 자판기 설치 1개월간 약 500개, 약 50만엔의 매출이 발생했다.

자판기를 설치한 것은 구마모토 시내에서 풍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도모다 도시유키(友田敏之) 씨다. 도모다 씨는 식량난이나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해오면서 곤충식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이 식량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곤충은 UN식량농업기구가 장래에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영양소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한 번 먹어보면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에 지난해 11월부터 자판기를 설치해 판매를 시작했다.

도모다 씨는 "귀뚜라미는 새우 등 갑각류에 가까운 맛으로, 마요네즈와 한 가닥 고추랑 먹으면 정말 맛있다. 그 외 물방개와 물장군은 상급자용이다. 음식이 남겨지고 버려지는 시대에 음식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이런 곤충식을 알리기 위해 곤충을 사용한 요리교실 이벤트도 이뤄지고 있다.

곤충을 재료로 만든 튀김요리, 곤충으로 꾸민 케이크, 초밥 등 다양한 요리를 소개, 직접 만들어보는 이벤트를 통해 곤충에 대한 편견을 깨고 곤충이 깨끗하고 맛있는 식재료라는 것을 알려나가기 위해서다.

또한 곤충에 대한 혐오를 줄이기 위해 곤충을 가루 형태로 만들어 맛차, 초콜릿바로 가공해 간식으로 판매하는 회사도 있다. 월 1000개가 판매되고 있다.

현재 식용 곤충은 태국 등에서 주로 수입해 오고 있지만 한 회사에서는 일본 국내에서 직접 귀뚜라미를 사육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경우 단백질이 60~70%로 영양소도 풍부하다고 하며 연5회 수확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aT 오사카지사 관계자는 "식용곤충의 단백질량은 일반 쇠고기, 돼지고기에 비해 2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고단백질이지만 가축에 비해 사육에 필요한 사료도 적게 들고 가축의 분뇨 등에 의한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곤충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혐오나 편견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원 형태가 아닌 가공된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면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식용곤충이 새로운 식재료로 시장에 진출한다면 곤충사육 농가와 해당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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