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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억 호빵시장이 뜨거워진다...SPC삼립.편의점업계 '맞불대전'

본격적인 성수기 맞아 소비 트렌드 반영한 신제품 구성으로 겨울입맛 공략
10월~11월에 전체 호빵 판매량의 약 40%가 팔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찬바람이 불면서 호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과거에는 단팥과 야채, 두 종류에 국한됐지만 다양한 내용물을 넣은 호빵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의 ‘삼립호빵’의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SPC삼립은 10월 한달 간 ‘삼립호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먼저 올 시즌 창고형 매장을 통한 호빵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70% 상승했다. SPC삼립이 선보인 ‘만찐두빵’은 창고형 매장 전용 제품으로 얇은 피에 꽉 찬 소를 넣고, 취식이 편리하도록 1개씩 개별 포장해 대용량으로 구성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에 따라 식사대용으로 내놓은 제품도 인기다. ‘호호바오 새우만빵’과 ‘호호바오 고기만빵’은 큼지막한 새우와 고기를 넣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특수 제작된 증기배출 포장기술인 ‘호빵 스팀팩’을 적용해 포장지를 뜯지 않고도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햄버거를 연상시키는 ‘버거 호빵’,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계란 모양의 ‘골든에그 호빵’, 고소한 견과류를 넣은 ‘꿀씨앗 호빵’ 등은 10대와 20대 초반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했다.


스테디셀러인 단팥, 야채, 피자 호빵은 2016년부터 토종효모를 적용하고 속재료의 비중을 높이는 등 전통의 맛은 살리고 제품의 품질은 향상시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올 시즌 호빵 매출이 역대 최대인 1천억 원(소매기준)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는 마케팅 활동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점에 나섰다. CU는 백종원과 공동 개발한 '찐빵도 요리다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중화풍의 ‘고추잡채 찐빵’, ‘부추고기 찐빵’, ‘갈비 찐빵’을 비롯해 새마을식당의 열탄불고기를 넣은 ‘열탄불고기 찐빵’, 홍콩반점0410 메뉴인 해물육교자를 넣은 ‘해물육 찐빵’으로 구성됐다.


GS25는 커스터드크림과 계란을 넣어 반숙란 맛을 살린 ‘감동란 호빵’을 비롯해 ‘치즈불닭 호빵’, ‘꿀씨앗 호빵’ 등을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소포장 ‘밤톨이 호빵’, ‘스위트콘 호빵’ 등을 출시하고 반응을 살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만 해도 단팥 호빵이 전체 호빵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점차 비단팥류 호빵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른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시장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양산빵 시장 규모는 약 4264억원으로 이 중에서 호빵이 차지하는 비율은 13.1%로 560억원에 달한다.


또, 호빵 성수기는 10월~11월로 이 시기에 전체 판매량의 약 40%가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