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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한돈이 최고"...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을 만나다

국내 돼지고기 총소비량 2000~2016년까지 연평균 2.9% 증가해
인기비결...스마트팜 시스템, 농가 생산이력제 등 한돈인 노력 성과
한돈혁신센터, 모돈 300두 규모...친환경양돈장 한국형 표준 모델 구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돼지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2016년 돼지고기가 주식인 쌀을 제치고 농축산 생산액 1위를 차지할 정도니 이것만 봐도 알만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돼지고기 총소비량은 2000~2016년까지 연평균 2.9% 증가했다.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06년 18.1㎏에서 2016년 23.3㎏으로 28.7%나 뛰었다. 국내 연간 돼지 생산액도 2006년 3조6900억원에서 2016년 6조7700억원으로 무려 87.6%나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는 돼지고기 소비실태 조사에서 더욱 드러난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돼지고기 소비실태’ 조사 결과, 취식(먹기) 빈도는 ‘1달 2회~3회’라는 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주일 1회’가 29%, ‘1주일 3회∼4회’가 9%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구이용 부이는 ‘삼겹살’(61.3%)과 ‘목살’(32.8%). 원산지별로는 수입 돼지고기보다 국내산이 맛있다는 평가가 78% 정도(5점 만점 중 4.07점)로 앞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국산 돼지고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을까? "

지난 28일 푸드투데이와 만난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건강한 스마트팜 시스템, 생산이력제, 신섬함을 지키는 유통시스템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 한돈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한돈인들의 노력을 이유로 꼽았다.

하태식 회장은 "우리 한돈은 농가 생산이력제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한돈이 우수하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한돈협회는 경남 하동에 혁신센터 건립으로 앞으로 우리 미래 한돈은 교육과 홍보 연구 사업을 할 수 있는 전진기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돈협회가 2016년부터 건립을 추진해 온 '한돈혁신센터'는 경남 하동군 진교면 달구지길 121(양포리 산 100)소재 제2종돈능력검정소 부지 3만3817㎡(약1만248평)에 모돈 300두 규모의 일관사육농장으로 조성된다. 

악취 걱정 없는 친환경양돈장의 한국형 표준 모델 구현을 목표로 모돈 260두의 ‘교육 및 실습장’과 40두의 ‘혁신관련 실험동’으로 이뤄진 돈사와 분뇨처리시설, 그리고 고객지원관 및 직원복지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농업기술 교육기관인 ‘PTC+’ 수준의 교육 및 견학 시설이 구축돼 양돈 농가들의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교육 및 실습장에서는 생산성 증대 및 돼지경제능력검정 및 실용화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동물행동 및 동물복지 연구, 사료효율 검정 및 경제성 연구, ICT 기자재 적용 모델 연구 등이 진행된다. 혁신동에서는 다양한 실험연구와 기능평가 등이 실시돼 가축분뇨 순환시스템, 공기정화 및 환기, 현장견학 체험교육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하 회장은 "한돈혁신센터를 통해서 젊은 2세들과 청년 한돈인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해 앞으로 우리 한돈산업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의 장으로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대해서는 축산인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처 간 또 축산인이 원활히 소통해 특별법을 조속히 재정해 축산인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돈 5천호 농가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축산인들이 국민의 단백질을 책임지고 있는 마당에 난데없이 적법화로 축산인들을 사지로 몰아낸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외국산 고기에 억눌릴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실정을 우리 정부도 알아줘야만이 국민들이 이해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정부는 부처 간의 갈등을 해소 하고 우리 축산인이 바라는 미허가 축산 적법화 특별법을 제정해 그동안의 논란을 잠식 시키고 우리 축산인이 축산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한돈은 조상대대로 중산층 서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고기"라며 "앞으로 우리 한돈이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밥상 위에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