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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업계 운명, 국회의원 손에 달렸다

▲ 식품업계 운명, 국회의원 손에 달렸다

9일 국회에서 식품공업협회 등 5개 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식품업계의 역할 및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평소보다 더욱 극진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위 소속 이기우 의원과 문병호 의원(열린우리당), 고경화 의원과 정화원 의원(한나라당)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식공의 박승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감사하다”며 직접 일일이 소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토론회 좌장을 맡은 식품안전협회 신광순 회장도 국회의원들에게 ‘끝까지 자리를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행사는 입법예고된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규제만능주의로 업계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를 하고 궁극적으로 국무회의 의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자리였는데 이날 오전 이미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해 버렸다. 이제 법안은 국회로 넘어갔고 따라서 국회의원들이 ‘키’를 쥐게 됐다.

업계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업계 전체가 공멸할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래서 식품업계의 운명이 국회의원들의 손에 달렸다고 생각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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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닭은 축산물이 아니다”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양재 aT센터서 개최됐던 2004축산물브랜드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날 대상을 받은 업체엔 상금 2000만원과 무이자자금 10억원이 지원되는 등 수상업체 들에게 총 6천만원의 시상금과 60억원의 무이자자금이 지급됐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던 축산물브랜드전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20여개의 수상업체중엔 양계나 오리업체는 한곳도 없었다. 분명 행사 주최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포함돼 있고, 이 협의회엔 양계관련협회들과 오리협회가 들어가 있다.

협의회 인원수(?)를 보더라도 한 두 곳은 줘야 하건만, 또 우수브랜드육성이란 행사 취지에서 봐도 상대적으로 영세한 이들 업계에겐 지원자금은 단비가 될만한데...

사정이 이러하니 행사후 20여일이 지났건만 여기저기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

이중 양계업계의 한 관계자가 한마디“오리와 닭은 축산물이 아닌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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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완성 ‘슈퍼사이즈 미’, 한바탕 쇼?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가 10일부로 전격 중단됐다.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이에 따른 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우려된다는 담당의사의 2차 경고가 있고 난 직후였다. 28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는 결국 단 3일을 남겨둔 채 25일 간 패스트푸드를 먹은 것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11일 환경정의는 기자회견을 열어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이 이만큼 크다고 주장하면서 안티패스트푸드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슈퍼사이즈 미’인 미국의 모건 스펄록 감독은 의사의 중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초 계획된 30일을 끝까지 채웠다.

건강을 위해 중단했다는 것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신념을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면 끝을 봐야 했다. 식품 산업의 한축을 무너뜨리는 큰일이라면 더욱더 그랬어야 했다.

단 3일을 남겨둔 채 끝내버린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를 베끼기에 불과한 한바탕 ‘쇼’라고 평가한다면 너무 매정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