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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피츠' 이재혁 부회장의 흠집난 리더십?

광고 표절 의혹에 건강증진법 위반까지 출시전부터 악재 겹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주류의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가 이재혁 롯데 부회장의 경력이 독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츠'는 오는 6월 1일 출시를 앞두고 경쟁사인 오비맥주의 광고를 표절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일본 롯데가 출시한 껌인 ‘피츠’(Fit's)와 유사 상표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피츠는 '클라우드'로 맥주시장에 어느정도 입지를 다진 롯데주류가 발포주 시장을 평정하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를 총괄하는 식품BU장이 이재혁 부회장이 클라우드의 뒤를 이어 내놓는 맥주로 롯데주류는 자신있게 '피츠'가 흥행몰이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에서 열린 롯데주류 피츠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의 도전은 세계주류시장이 주목하고 있으며 클라우드로 포문을 열었던 맥주 분야는 피츠 수퍼클리어로 완성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피츠’를 마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만족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한 롯데주류는 광고와 상표에서 표절 문제에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조정석을 모델로 한 '피츠'광고가 참신한 맥주를 내놓았지만 광고와 상표는 참신하지 않았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탤런트 공유가 2011년 오비맥주의 골든라거에 출연한 모습과 조정석의 의상, 콘셉트 자세가 흡사해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피츠' 출시를 앞둔 롯데주류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마케팅 시정명령을 받게 됐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롯데주류는 SNS를 통해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 '광고'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측은 "모니터링 결과 롯데주류는 현행 건강증진법을 위반했다"면서 "이달 안에 시정명령 요청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의 점유율이 4%에 불과한 상황에서 제2공장 완공에만 7000여억원을 들였다"면서 "'피츠'가 성공하지 못 할 경우 이재혁의 리더십에 흠집을 남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혁 부회장은 2014년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기존 ‘처음처럼’의 도수를 0.5도 낮추는 등 재임기간 동안 주류부분을 특히 강화하며 롯데칠성을 영업이익을 올린 일등공신이 인정돼 지난 2월 롯데그룹이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며 식품 BU(Business Unit) 장에 임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