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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도마뱀 등 식용불가 혐오식품으로 건강식품 제조


[푸드투데이 = 김명래기자] 지네, 도마뱀 등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재료로 건강엑기스 등을 제조.유통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부산영도경찰서(서장 총경 박중희)는 지난 20일 관할구청의 관리사각지대에서 허가 없이 건강엑기스 등을 제조하고, 식품의 재료로 사용할 수 없는 지네를 분말캡슐로 가공하거나, 출처 불명의 합개(도마뱀류)·말다리(馬足)를 유통 시키는 등위와 같은 방법으로 연간 6000만원~2억4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유통업자 김某씨(51세,남) 등 부산・경남・제주도 일대 제조유통업자 16명을 검거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부산 원도심이 근대사의 자취를 간직한 관광지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는 가운데, 80년 전통의 某 재래시장에서 허가 없이 중탕을 제조·판매하는 등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제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 했다.



수사 결과 주요 검거사례는 〇〇초재상 등에서는 허가 없이 중탕기와 포장기계를 설치한 후, 초재를 구매하는 고객들로부터 1박스(파우치60개)당 15,000~20,000원 가량의 수고비를 받고, 건강엑기스와 환약을 제조 판매하다 적발됐다.

 

〇〇초재상 등에서는 식품의 재료로는 사용이 불가능한 지네를 분말캡슐로 가공 판매중인 것을 확인하고, 지네유통경로를 추적한바, 제주시의 한 가정집 지하실에서, 중국산 지네를 들여와 가시오가피·홍화 가루 등을 혼합해 분말캡슐을 제조한 뒤, 부산・경남지역으로 유통시킨 무허가 식품제조·가공업자를 검거했다.


또한 '관절특효’라며 냉장고에서 보관하던 말다리 원물도 발견됐다. 현행법상 말은 축산물로써 도축이 된 경우 도축증명서 등을 업체에서 보관해야 하나 아무런 인허가 없이 판매 중이었고 유통경로를 추적 경남 밀양소재 말 부산물 공급업자도 함께 검거됐다.



아울러 초재상에서 판매중인 일부 초재에 원산지나 유통기한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표기돼 있지 않은 점과 식품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한 도마뱀, 천산갑을 비롯한 수입 파충류와 야생동물 등을판매하고 있어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관할행정당국의 감시 사각지역의 청결하지 않은 시설에서 엑기스파우치를 생산하고, 성분함량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관행적으로 유통되고 있었던 점과 식품으로 사용될 수 없는 지네, 합개, 천산갑 등 생소한 식품 및 재료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입소문을 타고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는 등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식품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부조리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위해식품 유통근절과 대국민 경각심 고취를 위해 지속적인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