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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과 썸타는 식품업계...소비자 시선끌기 통했다

CJ제일제당.농심.오리온 캐릭터 활용해 친근감 강조한 마케팅으로 젊은층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과 오리온 등 유통업계가 자사의 제품을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활용해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제품 리뉴얼을 단행한 너구리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3월 9일까지 농심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맺은 소비자들에게 선착순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하고 있다.


농심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농심’을 친구 추가하면 선착순 10만명에게 너구리 이모티콘을 증정하며, 함께 나오는 퀴즈의 정답을 맞춘 소비자들 중 추첨을 통해 너구리 담요와 쿠션, 너구리큰사발 제품 등 푸짐한 경품도 지급한다.


이번에 제공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지난 1월 리뉴얼 이후 입체적으로 변신한 너구리 캐릭터와 새롭게 탄생한 다시마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이 친근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리뉴얼된 너구리 캐릭터와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라고 밝혔다.



제과업체 오리온이 자사 브랜드 캐릭터를 표현한 이모티콘도 인기다. 


초코파이, 고래밥의 라두(고래), 참붕어빵의 고붕이(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번 이모티콘은 소비자들에게 귀엽고 친근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출시 5일만에 준비된 수량 5만건이 모두 소진됐다. 이모티콘이 예상보다 일찍 소진되자 오리온은 지난 주말 2만건을 추가로 배포했으나, 이마저도 3일만에 소진되어 캐릭터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초코송이, 오!감자, 무뚝뚝 감자칩 등 다른 제품 캐릭터를 활용한 2차 이모티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오리온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지난해 4월 고래밥과 초코송이 캐릭터를 활용한 퍼즐을 제품 패키지 뒷면에 넣어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신제품 무뚝뚝 감자칩을 출시하며 ‘무뚝이’라는 캐릭터를 개발했다.


제품의 인기와 함께 캐릭터가 화제에 올라 온라인 상에서 ‘무뚝뚝하게 생겨서 무뚝이’, ‘상남자 아저씨’ 등 재미있는 댓글이 이어졌다. 덩달아 제품도 ‘무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최근에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장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마켓오 리얼초콜릿 '해피하트'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캐릭터 마케팅의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이모티콘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에서 ‘오리온’을 검색해 친구를 맺으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다운로드 시점부터 30일 동안만 이용이 가능하다.


려진 커플 티셔츠, 휴대폰 케이스, 캔버스백 등 ‘초코파이情 한정판 컬렉션’도 선보인다.


오리온 관계자는 “SNS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오리온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하게 됐다”며 “향후 다른 제품의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티콘도 지속 출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도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지난해 '맥스봉'의 캐릭터 스티브, 마크, 클로이, 제니퍼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20~30대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메시지를 담아 배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이 캐릭터로 탄생된다는 점이 신선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올해 식품업계의 마케팅 트렌드는 젊은 층의 감성에 맞춘 다양한 활동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