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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양파 물가 50% 이상 폭등...신선식품 전년동월比 6% 치솟아

소비자물가 8개월째 0%대...디플레이션 우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째 0%대를 기록,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뭄 여파로 농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신선식품 지수가 전년동월대비 치솟았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동월 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8개월 연속으로 0%대에 머물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7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7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하락했고,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신선식품지수는 6.0%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으나 전년동월대비 3.1% 올랐고, 식품이외의 품목은 지난달과 비교해 변동없고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5% 하락했다.


신석식품의 경우 어개는 전년동월대비 2.1%, 채소는 19.4% 상승했으며 과실은 4.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가뭄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7%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으나, 지난달보다는 0.3%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파(73.5%), 무(63.6%), 양파(57.3%), 마늘(33.9%), 배추(24.0%) 가격이 올랐다.


채소값 상승은 1년 전 채소값이 떨어졌던 것에 의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으며,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2.9%, 전년동월대비 11.3% 각각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는 별로 보이지 않았고, 가뭄이 일부 해소돼 가뭄 영향도 6월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전기료가 내렸지만 수도권 교통요금이 올라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