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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토종 백수오 지키기' 신뢰회복

손병도 사무관 " GAP인증 등 방안 마련,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


토종 백수오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방안이 마련됐다.


충북도 원예유통식품과 손병도 사무관은 지난 7일 푸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백수오농가를 살리고 소비자 재신임을 얻기 위해 6가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손 사무관은 "농업기술원과 시, 군 공동으로 백수오 신뢰도를 높이는데 협조하기로 했다"며 "사실확인증 발급, 유전자검사 의뢰,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판별자료 제공, 책임공무원제 운영, GAP심층유도, 우량종자보급센터를 설립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가짜 백수오 논란 이후 대책반을 꾸려 GAP인증(우수농산물인증제도) 및 사실확인증 발급 등 큰

틀로 대책안을 내놓은바 있다. 


특히 도내 백수오를 전량 공급해 사용한 내츄럴엔도텍이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종자를 공급했

던 업체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관련 방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으

며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육안식별 검사로만 진행됐던 백수오에 대해 사실확인증이 발급된다. 도 농업기술원 주관으로 11개반

20명이 투입돼 210농가, 546필지에 대해 지난달부터 오는 20일까지 점검에 들어갔다.


손 사무관은 "농업기술원과 시,군 공동으로 희망 농가에 한해 발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 농업기술원은 재배농가 점검 시 이엽우피소가 1포기라도 나오면 사실확인증을 발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백수오 재배 시기가 10월말부터인 만큼 농가에서 사실확인증을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건조품 재고량이 있는 농가에 대해서는 유전자검사를 실시한다.


손 사무관에 따르면 건조품 재고량은 현재 3개 농가 2.8톤이 있다. 손 사무관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모양 등이 유사해 정확한 판별을 위해 식약처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다. 


각 시, 군에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판별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백수오는 잎은 단면이 매끄럽고 찢으면 하얀 진액이 나오고 꽃은 황록색으로 꽃받침이 젖혀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껍질 박피시에는 흰진액이 나오지 않고 뿌리 단면에 무늬가 있다. 그러나 이엽우피소는 단면이

거칠고 꽃은 황백색을 띄며 꽃받침이 아래까지 젖혀지고 껍질 박피시 흰 진액, 뿌리단면은 무늬가 없다.


아울러 책임공무원제도 운영한다. 손 사무관은 "종자혼입여부, 이엽우피소 재배 지양 등을 관리 책임지는 제도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각 시,군에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구분하기 어려운 공무원들이 지정된 경우가 많아 구분이 가능한 기술센터 공무원으로 재지정하고 이엽우피소 재배농가 발생 시 타작물로 전환을 유도하거나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비와 도비 등 지원금을 늘려 GAP를 시행키로 했다.


손 사무관은 "충북테크노파크, 충북대산학협력단 등을 인증기관으로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품목을 함께 GAP를 신청하고 신청서류 또한 복잡해 농가들의 신청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종자보급센터를 구축, 오는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제천시 일원에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센터를

건립해 우수종자를 보급하고 기술지도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손 사무관은 "도와 도 농업기술원, 제천시와 협조체계를 구축해나간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신뢰회복을 하겠다.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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