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국, 유명 외식업소 25곳 나트륨 저감화 실패

5일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는 2012년에서 2014년 사이 미국의 상위 25개 외식업소가 3000개 가량의 메뉴 품목 중 나트륨 저감화에 실패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CSPI와 식품감시단체는 뉴욕시 보건정신위생부의 온라인 영양 데이터베이스인 'MenuStat.org'에서 외식업소 나트륨 자료를 분석했다.
 

음식에 든 과량의 나트륨은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그 외에 건강문제에 기여하는 주범이며, 미국인이 섭취하는 나트륨 중 80%가 가공식품과 외식업소의 음식에서 유래한다. 


2012년에서 2014년 사이 부식, 햄버거, 튀긴 감자, 피자, 샌드위치 등의 음식 중 나트륨이 1267mg 에서 1256mg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도 채 되지 않았다. 


2012년과 2014년에 외식업소 메뉴에 등재된 1874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두 해 모두 1201mg 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CSPI의 마이클 제이콥슨 이사는 전체적으로 미국의 선두 외식업소들이 고객의 심장 건강 측면에 있어서는 비참하게 실패하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지난 십 여년간 식품업계에게 나트륨을 줄이고, 얼마나 줄이라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료에서는 나트륨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리스의 'Loaded Baked Potato Soup' 제품 중 나트륨 함량은 57% 까지 증가했고, IHOP의 'Simple & Fit Simply Chicken Sandwich with Fresh Fruit' 제품은 80%, 타코벨의 'Cheesy Nachos' 제품은 48% 까지 증가했다. 


반면 올리브 가든의 'Caprese Flatbread' 제품은 63% 까지 나트륨 함량이 줄었고 레드 랍스터의 감자튀김제품도 57% 감소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메뉴 중 80개 품목의 나트륨이 평균 9% 감소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IHOP는 업체의 129개 품목 중 나트륨이 평균 9% 증가하여 전반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애플비, 칠리스, IHOP, 올리브 가든과 같은 테이블 제공형 외식업소의 메뉴당 평균 소금수치는 미국인 대다수에게 1일 권고수준인 1500mg에 동일하거나 초과했다.


2010년 미국 의학협회(IOM)는 미국인의 외식업소와 가공식품의 나트륨 제한을 의무화하도록 FDA에 요구했다. 


동 협회는 나트륨 섭취를 절반까지 감소하면 매년 약 100,000여명이 심장질환과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것을 예방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FDA가 IOM의 권고사항에 대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은 반면, 최근 몇 년간 다른 여러 국가에서는 자국의 나트륨 저감화 안이 시행되고 있었다. 


영국은 1인당 나트륨 섭취 수준이 2001년에서 2011년 사이 15% 감소율을 보여 아마 가장 추진력있는 프로그램을 가진 나라일 것이다. 아르헨티나, 호주, 벨기에, 그리고 남아프리카도 효과적인 나트륨 저감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