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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업기술원, '월동 양파' 서릿발 주의


최근 기상변화에 따른 월동작물 파종 시기를 놓치거나 너무 빨리 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면서 농작물 적기 재배에 혼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월동작물인 양파의 경우, 올해 파종시기 잦은 비로 인해 묘상 태양열 소독을 못했거나 파종시기가 늦어진 농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한 월동을 위해서는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양파의 생육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적절한 재배관리를 통해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재배와 관리 요령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특히 늦게 심은 양파에 대한 겨울철 동해예방 기술지원을 통해 서릿발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농가별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양파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기간이 긴 작물로써 8월 육묘준비에서부터 이듬해 6월의 수확기까지 총10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한여름을 제외한 연중 기상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동절기에 접어드는 요즘 양파가 월동기간 동안 서릿발 피해를 입게 되면 결주가 발생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서릿발 피해란 옮겨 심은 양파묘의 뿌리가 땅 속으로 충분히 뻗지 못한 상태에서, 지표층의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과정에 뿌리부위가 지면위로 솟구쳐 올라와 죽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늦게 심었을 때, 고랑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고랑에 물이 고여 있을 때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올해처럼 잦은 가을비로 밭 준비가 늦어져서 파종시기가 늦어진 밭에서는 더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11월 15일 이후에 본밭에 정식을 한 양파 묘는 심은 후 10일 이내에 부직포를 이중으로 덮어 주어서 지온을 높여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그대로 둔 양파보다 결주율을 53%나 줄일 수 있고, 상품수량도 2배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다. 


그리고 늦게 옮겨 심었다 하더라도 물을 충분히 대 주면 뿌리 활착이 좋아지고, 물을 댄 후에는 계속해서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고랑의 물을 완전히 빼 주어야 겨울동안 서릿발 피해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