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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바다숲 조성으로 갯녹음 극복한다

자원 고갈, 기후변화로 파괴된 해양 생태계 복원

전라남도는 수산자원 고갈과 지구 온난화 등으로 해양환경이 악화돼 갯녹음 지역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바다숲 조성으로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해양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바다숲 조성사업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에서 전남도의 협조를 받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4년간 281ha에 83억 원을 투입해 갯녹음 현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여수시를 시작으로 매년 바다숲 조성 대상지를 선정, 바다숲 조성사업을 실시해왔다. 

올해는 여수 초도, 완도 청산, 무안 망운 3개소 321ha에 32억 원을 투자og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무안에 잘피숲 21ha를 조성할 예정으로 바다숲 조성사업이 다양화되고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갯녹음 현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전남도는 지난 2008년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1년여간의 조사를 통해 655ha에서 갯녹음 현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파악했다. 

갯녹음이 진행되면 해양의 1차 생산자인 해조류가 감소함으로써 해조류를 섭식하는 전복, 소라, 성게 등 무척추동물은 물론 연안에 서식하는 어류 등 해조류 군락지를 산란장으로 이용하는 수산생물 자원이 감소해 해양 생태계 균형이 훼손된다. 

박상욱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인공 및 자연구조물을 이용한 바다숲 조성은 해조류의 자원량 증강은 물론 유용어패류의 산란장 및 치어 등 성육장 조성 효과가 있다”며 “이를 통해 갯녹음으로 인해 훼손된 해조군락을 복원하고 건강한 바다를 유지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