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상 청정원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 지난해 누계 소스시장 점유율 28%, 315억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5.4%의 오뚜기를 2.6%차로 제압했다. 집계된 가장 최근 달인 2013년 12월에는 대상 31.2%, 오뚜기 23.3%로 약 8%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보이는 등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535억으로 소스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파게티 소스의 경우, 대상은 프리미엄 라인 3종을 비롯해 총 12종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화와 다양화로 경쟁사와 승부했다. 굴소스의 경우에는 분기별 정기 소비자 관능조사를 비롯해 청정원 주부단 대상 수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선호도를 민감하게 조사, 반영해 왔다. 그 결과 청정원의 스파게티소스와 굴소스는 각각 지난해 시장 점유율 40.6%와 44.8%를 차지하며 오뚜기의 스파게티소스 27%와 굴소스 28.6%를 압도하며 소스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소스시장은 스파게티소스, 굴소스, 돈까스소스, 바베큐소스 등 총 18개 카테고리의 상온, 냉장 소스제품 시장을 총합한 것으로 지난 2007년까지 이 시장에서 오뚜기는 39.9%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여왔다. 뒤따르던 대상(11.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대상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 맛의 다변화 등으로 추격의 속도를 높여가며 서서히 격차를 좁혀가 2009년에는 처음으로 20% 대의 장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2012년에는 오뚜기 보다 0.1% 뒤진 27.5%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렸고 2013년에는 2.6% 앞선 점유율 28%를 기록해 30년 만에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대상은 소스 시장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와 맛의 다변화를 꼽았다. 일인가구 증가, 취사형태 변화 등으로 장류, 조미료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 시장규모가 축소 혹은 현상유지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소스시장은 5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해 약 1300억원대 규모로 커졌다. 대상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간편한 조리와 취식이 가능한 소스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더욱 집중해왔다.
대상 관계자는 "소스시장은 조미료, 김치, 장류 등 전통 가공식품과는 달리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며 향후 더욱 성장 가능한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며 "2016년 소스시장 매출 450억, 점유율 40% 달성을 목표로 선두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소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971억원에서 매년 성장해 지난해 1371억원에 이어 올해는 1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