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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감 품질 올려 고품질 '곶감' 생산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 단감연구소가 곶감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감 품종인 '고종시'의 열과 발생률을 낮추는 재배법을 개발하여 농가 활용을 위한 기술지원과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농산물이 곶감인데 가공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료 감의 품질이 좋아야 곶감의 상품성도 높일 수 있다.
  
'고종시' 품종은 경남 산청, 함양, 하동 등 주산지로 재배면적이 약 1,000ha에 이르는 농가의 주요 소득 작목인데 고종시 재배농가가 증가하면서 재배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감 꼭지부분에 나타나는 열과(裂果) 증상이다.

열과 증상이란, 감꼭지부분에서 정상방향으로 세로로 갈라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런 증상이 있는 감은 곰팡이가 많이 피고 쉽게 물러져 곶감용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고종시의 열과 발생률은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10∼50%사이에서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난 감은 곶감 가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농가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경남농업기술원은 경남과 경북 등 고종시 재배지역의 주산지별 열과 발생 양상을 조사함과 동시에 현장시험을 통한 열과 발생 경감 재배기술을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종시 나무의 암꽃에 인공수분을 실시할 경우, 열과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지만 꽃가루를 차단하여 수정을 방해 한 나무는 열과 발생률이 97.4%나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과원 내에 수분수가 있는 경우 열과 발생률은 5.9%인 반면, 수분수가 없는 과원은 열과 발생률이 43.8%나 되었다. 따라서 감 열매의 수정 여부가 고종시 열과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시험을 통해 밝혀냈다.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손지영 연구사는 “최근 노동력 부족 등 일손이 부족한 농촌 현실을 감안했을 때 인공수분은 다소 무리가 따르는 방법이지만, 선사환 등 수분수를 과수원에 심겨진 나무의 5∼10%정도 비율로 섞어서 심고, 꽃 필 무렵 수분 매개곤충인 꿀벌을 방사한다면 고종시의 수정율을 크게 높여 열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