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의 딸기로 외국 품종에 대한 로열티를 아끼고 해외 수출증대의 길까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 농업기술원은 지난 29일 딸기 꽃봉오리에 있는 꽃밥을 조직배양해 경도가 강한 고품질 신품종을 육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충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신품종은 딸기의 경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설향' 등 6품종을 이용해 꽃밥을 조직배양한 것으로, 원래의 품종보다 경도가 1.5~2배 높은 새로운 고경도 계통 27종이다.
그동안 딸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수확 후 3~10일 이상의 긴 유통기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딸기가 쉽게 물러져 품질이 낮아지게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딸기 재배농가에서는 경도 등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주로 재배방법이나 수확 후 관리기술을 이용해 왔는데 이러한 방법들은 시간과 노동력 등의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인 손실로 이어져왔다.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개발된 고경도 신품종을 활용할 경우 품질이 우수하면서 동시에 오래가는 딸기를 짧은 기간에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 농업기술원 함인기 생명공학팀장은 “딸기 꽃밥을 배양해 얻어진 고경도 딸기 계통을 이용해 품종을 개발하면 오랫동안 맛있고 싱싱함을 유지하는 딸기 신품종 육성이 가능해 수출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 품종을 재배할 경우 로열티를 지급하는데 충청남도 딸기 재배 시험장에서 개발하여 보급한 국산 품종의 재배율이 금년도에 무려 7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국품종의 재배 비율이 22%까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