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삼과 해양심층수를 먹여 질병 면역력을 높이면서 육질도 부드러운 한우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우고기 생산, 유통업체인 알지투는 한국인삼공사, 한국해양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최고급 브랜드 소고기인 '알지(RG)홍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업체에서 개발한 '알지홍우'는 인삼의 고장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에서 사육되는 한우에 정관장 홍삼액, 홍삼 부산물, 미네랄 함유 해양심층수 등으로 만든 특수사료를 먹인 것이다.
지난 4년간 이 특수사료를 한우에게 먹인 결과, 고기에서 사포닌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등이 검출돼 소고기를 먹으면서 홍삼 성분도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5월 한국해양연구원에 고기의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알지홍우'의 목심, 안심 등에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0.003∼0.089mg/g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소고기의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올레산(oleic acid), 팔미트산(palmitic acid)의 함유량도 일반 한우에 비해 크게 높았다.
알지홍우는 현재 금산의 6농가(1500여마리)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일반 한우에 비해 경매가격도 150만∼200만원 가량 높아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있다.
특히 홍삼 농축액을 먹인 소들은 면역력이 강화돼 질병 발생이 적고 항생제 등 약품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지투 박재형 대표는 "대형 백화점과 공급계약을 맺어 알지홍우 생산농가는 판로걱정없이 우수한 한우를 길러내는 데 전념할 수 있다"며 "한미 FTA타결, 구제역 등 가축질병 발생 등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로 길러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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