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에서 순금 용액을 먹고 자라는 '황금 마늘'이 재배되고 있다.
'보물섬'으로 불리는 남해에서 지난해부터 '황금 마늘'을 시험재배하고 있는 백용수(52. 남해군 이동면)씨는 "순금 용액을 뿌려 키운 황금마늘이 항산화 등 마늘의 기능을 더 높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16일 말했다.
황금 마늘을 재배하려고 남해군에 귀농한 백씨는 지난해 12월29일 이동면 석평리에 있는 자신의 마늘 밭 6600㎡에 순금 용액을 뿌렸다.
백씨는 서울 소재 ㈜에스엠나노텍의 '금 유기화 재배기술'을 도입해 황금마늘 재배에 나섰으며 오는 2월말과 3월말께 각각 한차례 더 순금용액을 뿌릴 예정이다.
금 유기화 재배기술은 순도 99.99%의 금을 전기분해 등의 방법으로 2나노 이하 크기로 쪼개 특수 정제된 증류수에 녹여 농산물의 뿌리에 직접 뿌려 금 성분을 흡수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백씨는 오는 6월에 수확한 마늘을 국제공인시험기관과 성균관대학교에 보내 금 성분 분석 등을 거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밭에서 금 성분을 함유한 10t 가량의 '황금마늘'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된 황금 마늘은 전량 국내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기로 이미 계약했다고 한다.
그는 마늘 밭에 뿌린 금의 무게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황금 마늘은 일반 마늘(㎏당 9천~1만원)보다 5배 이상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금 마늘 재배와 관련해 남해마늘연구소 관계자는 "금 성분이 함유된 마늘은 인체에 항산화, 항노화, 항암효과가 있고 마늘의 고유성분과 결합하면 기능성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해 벤처농민 창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전남 보성군의 '금 녹차'를 비롯해 경기도 여주군의 '금쌀', 제주 우도의 '황금 땅콩' 등 순금 용액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농산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백씨는 "황금 마늘이 탄생하면 재배면적을 더 늘려 남해의 대표적 특산물로 키우고 희망하는 농가에 기술을 전수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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