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을 한 가지보다는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혈압강하 효과가 빠르고 크며 부작용도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글래스고 대학, 던디 대학 공동연구팀이 10개국의 고혈압환자 1천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 등이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레닌억제제 계열의 혈압약인 알리스키렌(aliskiren)과 서방형(long-acting) 칼슘통로 차단제인 암로디핀(amlodipine) 중 하나를, 또 한 그룹은 이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병행투여 그룹이 단독투여 그룹보다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평균 6.5mmHg 더 떨어져 25% 더 좋은 반응이 나타났다.
또 병행투여 그룹이 단독투여 그룹보다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할 가능성이 낮았다.
연구팀을 이끈 케임브리지 대학의 모리스 브라운(Morris Brown) 박사는 이 결과가 고혈압 치료의 틀을 깨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압강하제는 혈압을 낮추는 방법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며 환자의 연령, 증세, 부작용 등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해 처방하는 게 보통이다. 선택된 혈압약이 별 효과가 없으면 약을 바꾸거나 다른 약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된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심장재단의 제러미 피어슨(Jeremy Pearson) 박사는 고혈압 치료는 처음부터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약으로 시작하는 것이 한 가지로 시작했다가 효과를 살펴 보고 다른 약을 추가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