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에 농축수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해당지역 중소상인이 창원시에 이 센터의 건립 보류를 요구하고 나섰다.
창원 가음정시장 등 지역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농협 농축수산물유통센터 건립반대 창원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창원시장실에 농축수산물센터 건립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청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 요구서에서 대책위는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대형마트 때문에 창원의 재래시장 및 골목시장 상인의 삶은 갈수록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방동에 농협의 농축수산물유통센터가 들어서면 가음정시장 상인을 비롯해 주위 영세 자영업자들은 거리로 내몰릴 것이 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완수 창원시장이 이 문제 해결의 중심이 돼 재래시장을 살리고 영세자영업자가 마음 놓고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창원시가 대책위와 면담을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농협 농축수산물유통센터 건립 보류 및 농협 측과 시장상인 측의 대화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이들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축수산물유통센터가 들어서면 창원의 재래시장 상권은 붕괴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결말이 나올 때까지 농축수산물유통센터의 건축심의를 무기한 중단할 것"을 창원시에 촉구했다.
농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방동 일대에 1만5000여㎡ 규모의 농협유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중소상인의 반발이 심하자 지난달 15일 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창원시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심의안이 보류됐다.
농협은 현재 농축수산물 위주의 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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