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축산농가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돼지고기 업계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라고 자국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양돈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캐나다 돈육협의회는 12일(현지시각) 수출 업계와 가공업계를 각각 대표하는 `포크 인터내셔널(Pork International)', 육류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연방 정부에 한-캐나다 FTA 협상 진전을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고 온타리오주 농.축산업 관련 인터넷 매체 `베터 파밍(Better Farming)'이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이미 발효된 한-칠레 FTA가 시장에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면서 작년 1~10월 미국과 캐나다의 대(對) 한국 돈육 수출물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5% 하락했지만 칠레는 대 한국 수출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돈육협의회 홍보담당자인 개리 스톨디는 한국이 미국.유럽연합(EU)과의 FTA 체결을 마무리하고 있는 반면 한-캐나다 FTA 협상은 2005년 이래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FTA같은 합의없이는 캐나다 돈육업계가 경쟁자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9년 한국과 캐나다의 돼지고기 교역량은 1억25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400억원)이며, 특히 단가가 높은 목살.등심 등에 대한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포크 인터내셔널의 마틴 라보이 부회장은 한-캐나다 FTA가 체결되지 않으면 캐나다는 2년 안에 대 한국 돈육 수출시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한국과의 FTA는 시장 접근 통로를 확보하는 문제가 아니라 통로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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