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생태계보전을 위해 지정한 생태계보전지역 6곳 모두가 오염 · 파괴가 진행중이라는 주장이최근 제기 됐다.

서울 환경연합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정한 생태계보전지역 탄천, 밤섬 등 6곳을 지난 2월 조사한 결과 탄천의 경우 토사가 5개월에 걸쳐 21톤 가량 보전지역으로 유입되었으며, 이로 인해 장지천 수중보 매몰 등 생태계 파괴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방이동 습지의 경우는 쓰레기 불법투기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으며, 진관내동 습지 등은 보전지역 안내판 조차 없는 실정이다.
암사동 습지의 경우 사람과 자전거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갈대숲이 훼손됐고 밤섬은 작년 초 2천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출입하면서 자연환경이 오염됐다.
서울 환경연합은 "서울시가 보전지구 지정만을 서두르고 적절한 관리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 말하며 "서울시가 환경보전을 과시하기 위해 관리가 어려운 지역을 선정함으로써 발생한 당연한 결과로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장기 관리계획 수립시까지 생태계보전지역 출입에 대한 엄격한 통제 ▲생태계보전지역 내 공사 행위시 사전심의제도 마련과 환경단체 참여보장 ▲생태계보전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토지 매입 추진 ▲생태계보전지역 훼손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