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피해 급증 … 예방 대책 마련 절실
산부인과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임신부들에게 불안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崔圭鶴)이 99년 4월 의료서비스에 대한 상담 및 피해구제를 개시한 후 작년말까지 총 3만8천881건의 소비자상담을 접수 한 결과 산부인과 관련 건이 31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이중 상담으로 소비자 불만이 해결되지 않아 사실조사를 통해 처리한 피해구제 건은 총 2천7건으로 매년 평균 26%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접수건이 가장 많은 산부인과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청구사례 315건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피해 환자는 산모와 임신부가 148명(47%)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 부인과환자가 79명(25%), 태아와 신생아 72명(23%), 산모와 태아 12명(4%), 영아 2명(1%)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진료단계는 임신중절 등 수술 관련이 118건(3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궁외 임신이나 자궁암에 대한 오진 등 진단 관련이 71건(23%), 자연 또는 유도분만 관련 64건(20%), 치료·처치 관련 21건(7%), 진찰·검사 관련 16건(5%) 집계됐다.
의료분쟁 발생의 주요 요인은 의사의 오진 57건(9%), 자연?유도분만 과정 42건(7%), 출혈 41건(7%), 임신중절 수술(일명 소파술) 34건(5%), 자궁외임신 진단 및 처치 32건(5%), 저산소성태아곤란증 31건(5%), 제왕절개수술 29건(5%) 으로 밝혀졌다.
임신부 최모씨(한남동 28세)는 "주변 사람들의 산부인과 관련 피해사례가 많아 병원에 가도 맘이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료분쟁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분쟁발생 요인 및 피해 발생 결과 등 관련 분석 자료를 의료인과 환자에게 널리 알려 유사 분쟁을 예방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소보원은 보건복지부와 병원 및 의사단체 회원의사들에게 산부인과 의료분쟁의 실태를 알려 예방대책을 위한 정보자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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