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반적 소폭 상승 속 일부 제품 시장주도
국내외적 경기상황·날씨 등 여건 따라 시장상황 변동 클 듯
육가공 시장 고객요구 부응여부가 관건 소지지 캔류가 여전히 주도 육가공 시장의 성장은 지난 90년대 이후 소시지류와 캔류가 주도하고 있다. 햄시장이 주춤한 사이 10년 이상 시장을 주도해온 햄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햄시장의 낙마현상을 고급화전략의 실패에서 찾고 있다. 저가 혼합프레스햄(분쇄가공육제품)이 먼저 도입된 이후 국내 여건상 델리카류의 정통육가공제품이 시장안착에 실패, 이에따라 단순히 원료육함량을 높이는 방법만을 통한 고급화 전략은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는 것.
고품질 고가 제품보다는 일단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제품을 중심으로 유통산업이 확대되면서, 애시당초 품질고급화 전략은 실패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 나아가 거대규모를 자랑하는 이른바 기업형 유통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경쟁이 발생, 이에따른 원가부담을 제조업체들이 그대로 떠안게 된 현실은 육가공 전체시장으 품질수준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주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소시지제품중에서도 롯데햄 ‘키스틱’과 진주햄 ‘천하장사’의 강세는 더욱 돋보인다. 스틱류 제품으로 분류되는 이들 제품은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이 주효하고 있다. 비록 일부 전문가들이 제품의 질과는 무관하게 사용캐릭터의 인지도에 의해 제품수명이 좌지우지 되는 것은 관련 제품이 장기적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지만 일단은 시장주도 상품으로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스틱’은 제품자체의 품질력을 기반으로 고객어필이 가능한 포장방식을 도입한 것은 물론 기존 육가공 제품이 가지고 있던 반찬용이라는 제한적 용도를 넘어선 대표적 사례로 뽑힌다. 또 ‘천하장사’는 고급화는 물론 소비자 요구성향을 제대로 파악, 호응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육가공 시장의 성장폭을 4~5%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소폭성장 전망은 주로 우리나라 구매자들이 아직은 육가공 제품을 주식(主食)으로 여기지 않고 간식 내지는 부식 정도로 여기고 있는 상황에서 기인하다. 따라서 축육소시지와 캔을 제외한 여타 제품들은 성장 정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성장을 저해하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철저한 고객중심의 마케팅 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현재 국내 육가공 업계가 소비자중심의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일종의 과도기라는 분석에서다. 이에따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소비자 요구를 수용하는 등 시장변화의 겉만 파악하고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 |
주류 시장 서민주와 고급주 양극화 심화 가격변동 시장상황 변동요인 올해 주류시장 전망은 맥주 소주 등 이른바 서민주의 정체와 위스키 등 고급주의 성장으로 요약된다. 지난해의 경우 위스키는 3분기 기준 265만c/s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 지난해 234만c/s와 비교할 때 13% 포인트 증가했다. 이에반해 대중주로 일컬어지는 소주와 맥주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인해 판매량 증가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의 경우 3분기 까지 6천800만c/s로 한해전 같은 기간에 비해 0.5% 수준 감소했고, 맥주는 1.5% 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소주부문은 진로의 아성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3천600만 상자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52.5%에서 53.1%로 끌어올렸다. 반면 금복주, 무학, 대선, 한라산 등 여타 소주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과는 비교된다. 맥주시장의 선두주자 두산은 451만 상자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6.0%에서 6.6%로 소폭 상승시켰다. 하이트주조는 지난해 3분기 82만1000상자를 판매, 한해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4.4% 감소했고, 충북의 하이트 소주는 63만7000상자를 판매, 17.1% 수준 줄어들었다. 또 충남의 선양은 220만8000 상자를 팔아, 9.4% 포인트 감소했고, 전남의 보해도 2.3% 포인트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주류시장은 상반기 경기상승 분위기와 월드컵 특수 분위기를 타면서 상승조짐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급격한 침체국면에 빠져들면서 위스키를 비롯한 일부 고급주종을 제외하고는 고개를 숙였다고 할 수 있다. 올해에도 위스키의 지속적인 성장과 맥주 및 소주의 성장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위스키의 성장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올지가 관심사. 이는 지난 99년 30%, 2000년 30%, 2001년 22% 등으로 나타난 성장세 둔화추이가 지난해 말 이후 올초 까지 이어진 소비위축과 경기불황 현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일단 회사별로는 진로 발렌타인스의 경우 지난해 1~9월 89만5천여 상자를 판매, 한해전 같은 기간에 비해 2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9월 31만6천여 상자를 팔아, 한해전 같은 기간의 19만1천750 상자에 비해 65.3% 수준 늘어났다. 그러나 모든 업체들이 이같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을 아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료시장의 규모를 맥주 3조3천억원, 위스키 1조5천억원, 소주 1조3천억원 등 총 6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낮은 성장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중주와 고급주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 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다만 국내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시장변동 상황등이 국내 경기를 어떤 식으로 몰고 갈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구체적인 성장폭이나 주종간 성장정도는 예상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 올 초 이뤄진 주류별 가격변동을 고객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
유가공 시장 흰우유 문제 여전히 업계 관심 새로운 컨셉 제품 다양화 할 듯 우유는 죽을 맛이고, 가공유는 그런대로 성공적인 활로개척에 나서고 있고… 유가공 업계의 최근 분위기다. 특히 한때 아동기 성장에 필수음식으로 꼽히며 성장가도를 달리던 흰우유 업계의 고민은 참담하다. 최근까지 관련단체들이 각종 건의문을 정부에 올리는 등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는 늘려야하고, 생산량은 조절해야 하고… 유가공업계의 최근 상황은 한마디로 난감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전환점에 서있다는 극단적 시각도 있다.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생산량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흥구 한국유가공협회 부회장은 “정부가 낙농가에 생산보조금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우유과잉 공급 상황을 개선키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보조금 지급에 따른 농민들의 증산의욕은 결국 생산과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유업계의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해 경우 우유생산량은 8.5% 늘어난 반면 판매량은 3.8% 줄었다. 더욱이 값싼 외국산 분유가 낮은 관세를 이용해 무더기로 유입되는 상황은 우유를 비롯한 전체 유가공업계를 어려운 국면으롤 몰아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우유는 영양공급원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우유소비층의 편협성을 벗어나, 소비층을 20~30대로 확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농림부에서 최근 내놓은 ‘장나라 광고’도 이같은 소비층 확대를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농림부는 연간 9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들여 만든 이 광고는 장나라라는 하이틴 스타를 이용, 우유 소비층을 청소년 층으로 넓히는 것은 물론 우유강습 등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유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
음료 시장 건강음료 부각 콩 시장주도 전통음료 현대화 포장전문화 지난해 음료시장의 매출실적은 3조4천억원 수준. 물가상승폭인 5%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3% 정도의 성장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성장부진의 원인은 음료업계의 최대성수기인 지난해 몰아친 홍수로 인한 시장위축, 시장주도 상품인 탄산 주스음료의 매출정체,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는 신제품이 없었다는 점 등 다양하다. ![]() ![]() 특히 기능성 음료의 경우 국내 대표적 업체인 롯데칠성과 해태음료가 각각 ‘말벌100Km’, 해태음료의 ‘쉼표음료’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으나 제품출시에 따른 투자비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삼음료도 마찬가지다. 롯데칠성의 ‘홍삼’, 해태음료의 ‘몸에 좋은 홍삼’, 동원F&B의 ‘상쾌한 아침홍삼’, 범양식품의 ‘홍삼농장’등 출시붐을 이루었으나 신상품을 통한 시장형성에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이른바 틈새시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꿀물 음료시장은 일정수준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로운 음료로서의 신선감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건강음료로서의 기능성이 고객어필에 성공한 케이스. 지난 2000년 호연당 ‘꿀물’이 출시되면서 만들어진 꿀음료 시장은 상아, 남양, 웅진식품 등이 각각 ‘헬스케어’ ‘속편한 아침꿀물’ ‘꿀홍삼’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2001년 50%, 2002년 35% 등 고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음료시장은 국내외적으로 불고 있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건강음료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 음료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통해 신규시장을 선점하지 않을 경우 여타 음료의 매출도 영향을 받는 만큼 신제품 출시는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제품 보다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집중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20대는 물론 30~40대에서도 두유식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만큼 콩을 원료로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콩 제품은 동원F&B의 ‘검은콩 두두’와 한미의 ‘콩두’가 출시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웅진식품의 ‘우리두리 콩’이 최근 출시되면서 올 초 콩음료 시장은 총성없는 전쟁을 가시화 했다. 기존 탄산음료의 올해 전망은 일단은 밝지 못한 편이다. 물론 국내외적 경기상황과 날씨 등 다양한 변동요인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전망의 핵심은 신제품의 고객호감도. 국내 음료시장의 밝지 못한 전망은 최근 수년 사이 별 히트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 근거를 두기도 한다. 실제 최근 3년간 국내 음료시장에서 히트한 상품은 웅진식품의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정도에 그치고 있다. 고객들이 지닌 전통음식에 대한 향수와 신뢰, 나아가 이를 통해 개발한 아이템을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상품화 하는 데에 성공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위 리메이크 제품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전통음료이든 리메이크 제품이든 현대인의 기호에 어떻게 부응하느냐와 시각적 접근성을 위해 포장 등 제품 외적 부분의 전문성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업체간 시장점유율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