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요즈음 곡물류인상에 따른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일부 축산농가들이 돼지 사육을 포기하거나 축소하고 있으며 특히 사료 구입이 현금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영세 축산농가의 사육포기를 부추기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아울러 현재 돼지육단가는 1kg당 27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하락했다. 반면 사료비는 지난해 보다 29%포인트 인상된 3만원대에 형성됐으며, 앞으로 2자리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농가들의 유통마진은 다소 보장되고 있지만 현지 생산 원가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0여년째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이모(55)씨 경우 "현재 110kg 돼지 한마리 생산원가는 25만원인데 산지가격은 이보다 5만원이 싼 2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사료값도 건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협이 유통마진을 줄여 가격인하를 유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현재 정육점 등 여러 판매점에서 거래되는 육류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이 육류 구입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가격이 싼 수입고기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요리 식당 및 소규모 식당에서는 국산 육류대신 수입고기를 이용해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소비 추세가 계속되면 조만간 축산농가의 붕괴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입고기 보다 국산 육류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축협이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우선 정부가 영세 축산농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축사용 전기료를 농수용 `갑`기준으로 적용하고 더 나아가 정부수매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며 또한 민간단체들이 앞장서 돼지고기 소비촉진 등의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위기에 직면한 축산농가들을 도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푸드투데이 우익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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