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소비자욕구 파악 고객중심 마케팅에 주안점
유가공산업
![]() | 지난해 유가공 시장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성장이 보이지 않는 ‘정체’현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유가공 시장의 전반적인 정체현상은 지난 4년간 우유류 특히 백색시유의 가격이 동결내지 인하되어 적자품목으로 전락함으로써 유통업계와 유통 상인들의 판매촉진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내놓은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우유가 결국은 패션상품화로 단명하여 유업체들이 시유 영업에 고전 했다. |
특히 지난 97년이후 시장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군소 낙농협동조합들의 유가공사업이 만성적자로 가격덤핑이 계속되었고 당시 축협중앙회는 이들의 적자경영을 지원해 옴으로써 시유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유업체들의 전체적인 이익의 폭락 결과를 가져왔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의 낙협공장들이 6곳이나 문을 닫게 되었고, 축협중앙회가 설립한 유가공장도 폐쇄되어 사유업체로 매각됐다.
한편 정부의 낙농정책 방향과 낙농진흥회 활동 미흡 등 관계기관에도 그 책임이 있다.
정부는 생산의 과잉이라는 사실에만 집착, 낙농정책을 편향적으로 추진했고, 낙농진흥회는 우유소비확대 노력과 수입 유제품의 억제 노력을 게을리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시유시장은 원유 생산이 약 1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학교급식과 군부대 급식 등의 수요를 제외한 일반 소비시장에서 약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20%의 원유 잉여사태가 발생됐다.
이는 초콜릿, 커피, 바나나, 딸기 등의 가공 음용유의 소비가 15%증가 되었지만 이들 제품은 대체로 수입 분유로 만들어져 국내산 원유의 소비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몇몇 업체들이 올 시유시장을 겨냥, 새로운 차원의 기능성우유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2003년 시유시장은 학교급식우유와 군 급식의 보격적인 확대, 우유소비홍보의 노력 등 제한적이나마 소비확대요인이 있는 반면 중소 유업체들의 이익감소로 인한 시유시장 외면 등 소비감소요인이 상존, 그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발효유는 그 제품자체가 이미 상당한 기능적인 성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신상품들이 괄목할 신수요 창출한 가운데 부분적인 식사대용을 목적으로 곡류를 곁들인 대용량의 호상 발효유들이 개발되고 있거나 이미 부분적인 출시가 되고 있고, 또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와 시장력을 갖춘 초대형 유업체들이 한국시장으로 진출을 준비 중에 있어 올해 발효유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전망이다.
올해 전반적인 우유·유제품의 수용증가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산 원유의 수요는 극히 제한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해 잉여유에 대한 탄력적인 가격으로 경쟁력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유제품들을 생산해야 할것이다.
그것은 높은 원유가격 때문에 이익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유가공 업체들에게 유연하고 다각적인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결과를 얻게 됨으로써 유가공업계에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 할 것이다
육가공산업
해마다 육가공업계는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저가 혼합프레스햄(분쇄가공육제품)이 도입되어 시장의 주류가 되어버린 국내 여건상 ‘정통 육가공 제품’(델리카류)에 대한 소비자 어필은 쉽지 않았다.
올 육가공시장은 국내경제 성장 둔화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주력품목이 4~5% 내에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어 아직은 국내 식문화의 주식으로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육가공 제품은 구매자의 손길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외면되는 현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축육소시지, 캔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성장의 정체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소비자와 유통업계의 욕구를 파악, 유통 노하우 축적, 그것과 연계된 고객중심의 마케팅체계 등을 꾀한다면 올 육가공 업체의 전망은 보다 밝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