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튀김기름에 중국산 참기름을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든 뒤 일본 유명상표 참기름인 것처럼 속여 부산과 경남 일대 고깃집 등에 판매한 제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7일 가짜 참기름 5만병, 시가 10억원 상당을 만들어 일본 유명 참기름 상표를 부착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김모(48.부산 동구 수정동)씨를 구속하고 중간 유통업자 이모(35)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 4월 부산 사하구 당리동과 동구 수정동에 무허가 비밀공장을 차린 뒤 질이 낮은 튀김용 옥수수기름과 중국산 참기름을 10 대 1의 비율로 섞은 가짜 참기름 80여만ℓ를 만들어 일본 가이토제유㈜의 유명 참기름 상표인 `카도야긴지루시'상표를 부착해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가짜 참기름을 1.6ℓ들이 페트병에 담아 일본 참기름 상표를 붙인 뒤 중간 유통업자 등을 통해 부산과 경남 일대 고깃집 등에 대량으로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금까지 판매된 양만 1.6ℓ들이 5만여병, 시가 10억원 상당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가짜 참기름에 향신료와 유해성분을 추가로 넣어 진짜 참기름과 같은 향이나 색깔을 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김씨가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가짜 참기름 제조 기술자로 5년 이상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온 것으로 보아 가짜 참기름을 전국적으로 유통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가짜 상표 인쇄공장과 페트병 제조공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판매규모와 유통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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