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 대란에도 수수료 떼면 적자?...한화 김동선의 실패작 '파이브가이즈' 2년 만에 매물로

  • 등록 2025.07.17 16:17:18
크게보기

지난해 매출 465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
매출 이익을 내더라도 수수료 비용 차감하면 순이익까지 이어지기 힘든 구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화그룹 오너가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이 주도했던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매각을 추진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에프지코리아는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티저레터(간략한 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국내에서 파이브가이즈 운영은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가 맡고 있다. 매각 대상과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매각이 성사된다면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한화갤러리아는 매각방안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대표적인 야심작으로 꼽힌다. 국내 파이브가이즈 1호점 개업식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미국 파이브가이즈 경영진 등이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의 유명 햄버거 브랜드다. 주문 즉시 재료를 조리해 신선도가 높고 15가지 햄버거 토핑을 조합할 수 있고 땅콩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판매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햄버거에 감자튀김과 음료를 추가하면 약 2만5000~3만원대까지 올라가는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한국 진출 첫해인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매출 100억원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매출 465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강남점을 시작으로 서울 5개, 경기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각의 가장 큰 이유로는 미국 본사에 납부하는 수수료도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이익을 내더라도 수수료 비용을 차감하면 순이익까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화와 미국본사의 구체적인 계약조항은 알 수 없지만 의욕이 앞선 김동선 부사장이 애초에 한화에게 불리한 조건이지만 체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IB 업계에서는 이미 다수의 식음료 프랜차이즈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에서 매각 성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