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공석 중인 국회 상임위원장 3곳에 대한 인선을 확정하고 27일 본회의 선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의원 전원이 포함된 당내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인선 내용을 공유했다. 내정된 인사는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의원, 문체위원장에 김교흥 의원, 예결위원장에 한병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앞서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국민의힘과 협상을 이어왔으나, 법사위·예결위 배분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단독 선출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국회 견제 기능을 위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야당 몫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지난해 원 구성 합의에 따라 이번에도 여당이 해당 직책을 맡아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예결위원장 선출이 시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핵심 법안인 상법 개정안 등 추진을 위해 법사위원장 역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민주당은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상황으로 국민의힘과 협의 없이도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가능한 구조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7일 본회의 개최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공식 요청했으며,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본회의 전 여야 간 협상이 재개될 경우 상임위원장 인선에 변동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