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 넘는 성장률 보여
하루가 다르게 바삐 돌아가는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있다. 패스트푸드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 빠르고 간편한 것을 찾는 것은 비단 놀러갈 때 뿐 아니다.
덥고 지치는 이 여름에 어느 누가 집에서 밥을 하고 찌개를 끓이고 싶겠는가? 이럴 때 아주 좋은 대용품이 있다. 바로 ‘인스턴트 식품’.
몇년전까지만 해도 ‘인스턴트 식품’하면 라면이 단연 최고였다. 그러나 97년 한국인의 주식인 ‘밥’이 즉석식품으로 나온 후 김밥, 카레밥 등 쌀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상품이 우후죽순으로 출시되었다.
즉석밥은 지난 97년 제일제당에서 ‘햇반’을 처음 선보인 후 유일한 즉석밥으로 자리매김해오다 올 상반기 농심의 ‘햅쌀밥’출시로 경쟁의 불이 붙었다. 휴대하기 간편하고 따로 조리가 필요없는 즉석밥의 시장규모는 주5일 근무제로 달라진 주말 문화에 힘입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즉석식품의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휴가철을 맞아 업계에서는 물건이 없어 못 파는 상황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제일제당의 경우 부산공장에서 24시간 풀가동하여 하루 13만개의 즉석밥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으며, 연간 3000만개를 생산해내는 농심의 안양공장도 밤낮없이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지만 여전히 모자라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와 햇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올 즉석밥 시장 성장률의 예상규모는 지난해 33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0%가 넘는 치수로 해가 갈수록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햇반’과 ‘햅쌀밥’으로 나뉘는 즉석밥 시장은 제일제당이 85%, 농심이 15%를 나누어 가지고 있다. 아직은 최초로 즉석밥을 출시한 제일제당이 단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농심 ‘햅쌀밥’은 지난 5월초 출시된 후 한달만에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함으로써 제일제당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이 외에도 동원F&B와 풀무원이 즉석밥 시장에 진출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뚜기 식품은 쌀 벤처업체인 라이스텍과 함께 시장에 진출할 뜻을 비춰 앞으로 즉석밥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푸드투데이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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