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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주·맥주 일본 시장 공략

롯데·하이트 주류 한류열풍 이끌어...일본 주류시장 긴장

롯데주류, 저도소주로 시장 확대 나서
하이트진로, 신제품 맥주 연이어 출시

 

국내 대표 주류업체들이 일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일본 소주시장 진출에 힘을 더하기 위해 저도소주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경월소주’ 군의 신제품을 출시해 입지를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도 맥주 강자인 일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맥주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일본 소주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하이트진로가 맥주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죄고 나선 것이다.

 

◆ 롯데주류, 저도소주 ‘훈와리 경월’로 일본 공략

롯데주류(대표 이재혁)는 일본 소주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도수를 대폭 낮추고 아세로라 추출물을 첨가한 ‘훈와리 경월’ 소주를 일본 현지에 선보인다.


 
‘훈와리 경월’은 물, 음료, 녹차 등에 소주를 섞어 마시는 일본의 현지 음주문화에 착안해 만든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기존 25도에서 16도로 낮춰 물이나 다른 음료와 섞을 필요 없이 순하게 마실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일본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상큼한 맛과 향을 강화하고자 아세로라를 첨가하고, 부드럽게 마시는 소주임을 강조하고자 네이밍도 ‘사뿐히, 푹신히’라는 의미를 가진 ‘훈와리(ふんわり) 경월'로 정했다.


 
롯데주류는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에 물이나 음료를 타 먹는 ‘와리 음용법’이 과일음료와 섞어 칵테일로 마시는 경향으로 확대되고, 저 알코올을 선호하고 섞어 마시는 불편함 없이 간편하게 소주를 음용하고 싶은 수요층이 증가해 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상큼한 맛과 부담 없는 알코올 도수를 앞세운 ‘훈와리 경월’은 20~30대 일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일본 현지인에게 맞는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이트진로, 드라이타입 맥주 출시

주류 수출의 강자인 하이트진로(사장 김인규)는 2010년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엔 1억3,681만 달러를 달성,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소주와 막걸리 일본 수출에서 좋은 실적을 보인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맥주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2010년부터 유통업체 카와쇼푸드사와 업무제휴 체결을 통해 제3맥주인 ‘프라임 드래프트’를 수출하며 판매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더 하이트-진로 드래프트’를 출시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진로(주)를 통해 ‘비키(Bikky)’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를 시작한 것.

 

그동안 발포주, 제3맥주를 주로 수출했던 하이트진로는 지난 7월부터 드라이타입의 맥주 ‘드라이비어(DRY BEER)’를 출시해 일본 맥주 시장에 또 다시 도전중이다. 맥주 맛에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수차례의 시음회를 거친 끝에 깨끗하고 세련된 뒷맛의 맥주를 개발해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본은 우리에게 최대 소주 수출시장이자 최대 맥주 수입국이다. 전문가들은 가수 싸이의 활약 등 한류열풍으로 인해 각 사의 노력이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이 9월 발표한 ‘최근 주요 주류 수출입 동향’을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주류 수출량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주 78.6%, 맥주 9.7%로 나타나있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의 활약이 올해 수출량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