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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출시 앞둔 ‘카누 미니’ 가격인상 꼼수

용량 줄이고 그램당 가격 인상…소비자 착시효과 일으켜


비용 더 지불하면서도 저렴하게 샀다고 착각할 수 있어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동서식품의 ‘카누 미니’가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인상하는 식품업계의 관행화된 전통적 꼼수를 두고 있다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동서식품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위한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어떤 평의성이 있는지 불붑명한 가궁데 현재 나와이쓴ㄴ카누는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장의 타당성이 떨어지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원두커피 소비 증가와 함께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소비자가 자신의 음용량에 따라 제품 선택이 가능하도록 ‘카누 미니(KANU MINI)’를 11월 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출시될 예정인 카누 미니 콜롬비아 다크 로스트 10개입(0.9g×10=9g)의 가격을 2070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개당 가격은 207원. 기존 카누의 콜롬비아 다크 로스트 10개입(1.6g×10=16g)의 가격이 3250으로 개당가격이 325원이다. 그러나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격이 인상됐음을 알 수 있다.


기존 카누의 g당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g당 가격은 20.31원이다. 따라서 카누의 개당 그람수 1.6으로 계산하면 325원의 판매가격이 나온다. 하지만 카누 미니의 총 9g에 대한 g당 가격을 카누와 같은 공식으로 계산하면 23원으로 실질적으로는 소비자는 용량이 더 적은 제품에 13%의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카누의 가격으로만 계산하면 카누 미니의 10개 가격은 1830원 이어야 한다.


한마디로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올린 셈이다. 이를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착시효과로 비용을 더 지불하면서도 저렴하게 샀다고 착각할 수 있다.


동서식품이 이처럼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인상한 것과 관련해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사실 동서식품이 출시한 카누 미니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이고 소비자의 착각을 유도해 가격을 인상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아마도 동서식품이 마케팅과 홍보에 들어간 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 같은 방법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엔 소비자들의 착시효과를 이용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인상됐다는 지적에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 미니는 기존 카누 용량의 –43.7%, 가격은 –36.3% 수준”이라며 “재료와 포장에 대한 비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고정비와 변동비로 볼 수 있는데 카누 미니의 경우 변동비는 줄었지만 고정비는 그대로이다. 원래대로라면 가격이 더 높아야지만 그렇지 않다”며 해명했다.


그는 또 “카누 미니를 기존 카누 가격과 비교해 접근하는 것은 제품 출시 취지와 맞지 않는 것 같다.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감안해서 출시하는 제품으로 보아야 한다. 목적이 가격과 다르다는 것이다. 결국, 판단은 출시 후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식품이 가격 계산과 관련해 g당 단가를 계산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실제 커피 믹스가 판매되는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소비자들의 가격비교 편의를 위해 g당 가격을 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