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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국김현장]국가곡물조달시스템 사업, 전략적 다변화 모색해야

배기운 의원, “미국과의 협상 노하우 통해 기타 국가 진출 방안 마련할 것”

국가곡물조달시스템 사업에 대해 메이저사의 견제가 심한 미국에서의 사업추진보다 브라질 등 기타 국가로 사업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략적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은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 곡물시장에서 식량자주권을 확보하고 식량안보를 담보할 수 있는 안정적 곡물도입 시스템을 도입하는 2011년도 신규 사업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 7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사업 시행 주체로 선정, 2011년 4월 삼성물산(마케팅), 한진(육상운송), STX(해상운송)와 함께 총 250만 달러(공사 55%, 민간 각각 15%)를 공동투자해 미국에 현지 법인 곡물 회사 AGC(aT GRAIN Company)를 설립하였다.

 

당초 공사는 본 사업을 위해 산지 엘리베이터를 건설 방식으로 계획을 수립했으나 AGC 설립 후 산지 엘리베이터 시설만 건설할 경우 전문가 부재, 영업 노하우 부족 등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는 민간기업의 의견에 따라 산지 엘리베이터 10기 정도를 소유한 곡물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였다.

 

현재 산지 엘리베이터의 경우, 인수조건에 맞는 현지 곡물기업 70개사 등을 대상으로 가능성 여부에 따른 투자의사가 있는 3개 업체와 최종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수출 엘리베이터의 경우, 수출 엘리베이터를 보유한 곡물 메이저와 접촉 결과 유일하게 G사만 협의 의사를 표명해 1년간 지분참여 조건에 대한 실사․분석 및 협상을 했으나 과도한 프리미엄 요구로 Deal 진행이 종료됐다.

 

곡물업계 호황으로 미국 현지의 메이저 곡물 기업이 매각 의사를 철회하거나 과도한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어 단기간에 유통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달시스템을 통한 곡물도입 실적 역시 2011년 곡물 10만톤, 2012년 92만톤을 도입하기로 계획했지만 2011년에 도입한 1만t이 지금까지의 실적이다.

 

일본 젠노의 경우 1979년 수출 엘리베이터를 건설하고 1988년 산지 곡물 매집역량 확보를 위한 CGB 인수했으며 2008년 경영안정화 달성하기 까지 약 30년이 소요됐다.

 

이에 배기원 의원은 “본 사업의 특성상, 사업의 폐쇄성으로 인해 진출이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협상과정 상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브라질 등 기타 국가로 사업 진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하고, “향후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외농업개발사업과 연계방안을 모색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