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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농업기술원, 국산 '팝콘용 옥수수' 육성

'튀교6호' 12월말 품종출원, 내년 70㏊로 재배 확대

 

강원도농업기술원이 팝콘용 옥수수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신품종육성 사업에 주력한 결과 우수교잡계 ‘튀교6호’를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강원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 팝콘시장은 2009년 8635억원으로, 감자 등 서류(4885억원), 두류(4545억원), 맥류(1822억원) 보다도 생산액이 많고, 최근에는 소비처가 극장 중심에서 대형마트, 휴게소, 놀이공원, 음식점 등으로 확대돼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팝콘용 옥수수는 상당량이 미국, 헝가리, 호주, 브라질 등에서 수입되는 형편이다. 지난해만도 8144t이 수입돼 67억원의 외화가 허투루 쓰였다. 팝콘용 옥수수 수입가는 ㎏당 818원으로 국산의 27%수준이다.

 

게다가 “2006~2007년 수입된 팝콘용 옥수수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로 밝혀진 바 있고, 전자레인지용은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되어 국산품종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었다”고 강원농업기술원은 전했다.

 

이처럼 수입 팝콘용 옥수수를 대체하기 위해 강원농업기술원은 올해 영월, 평창, 여수, 기장, 제주 등 전국 5개 지역 10㏊에 튀교6호를 시범 보급했다.

 

수확 결과 10a(300평)당 조수입이 150만원으로 일반옥수수에 비해 30~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팝콘으로 만들어 대형마트, 지역축제 행사장 등에 유통할 경우 알곡 판매보다도 7~8배 높은 10a당 750만원의 수익을 거둘 만큼 부가가치가 커 소득원으로서 전망이 밝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원농업기술원 방배순 옥수수시험장장은 “튀교6호는 재래종보다 알이 굵고, 10a당 수량도 397㎏으로 많을 뿐 아니라 튀김율도 23.5배(118%)로 높아, 2009년 전국 팝콘용 식미검사 당시 최상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년부터 올해까지 지역적응시험과 시범재배를 통해 12월말 품종출원하고, 내년에는 70㏊로 확대해 농가의 새소득원으로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