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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값 인상...유통업체, 소비자에 부담 전가

대형유업체 출고.소비자가 인상으로 폭리 취해

낙농가와 원유가격 인상을 놓고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유업체가 실제 원유가격이 인상되면 낙농가 인상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자가격과 출고가격에 반영해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지난 2008년 원유가격 인상 당시 낙농가의 원유가격은 120원 인상된 반면, 제조업체의 출고가는 236원 인상되고, 소비자가격은 380원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결국 2008년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한 이익은 낙농가보다 대리점과 대형마트의 유통업체, 제조업체가 더 많이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출고가격 변동내역을 보면, 인상 전인 2007년 1리터당 1206원에서 2008년 1442원으로 236원을 인상해, 원유가 인상액 120원보다 116원을 더해 출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업체가 원유가격 인상 시 제조경비.인건비 등 인상요소를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가격은 2007년 1800원에서 2008년 인상 후 가격은 2180원으로 380원이 인상돼 원유가격 인상액의 3배가 넘는 금액을 유통비용으로 인상, 유통업체가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조업체에서 제조원가를 이미 반영해  출고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비용을 원유가격 인상분보다 3배 이상 올린 것은 원유가격 인상을 빌미로 우유대리점과 대형마트가 우유가격 인상분 대부분의 폭리를 취했다고 할 수 있다.


김영록 의원은 “정부와 대기업인 유단체가 우유가격 인상을 낙농가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몰염치한 도덕적 해이이다”라고 지적하고 “우유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불식시키고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51%에 달하는 유통비용을 낮추는 제도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낙농산업 활성화 대책을 촉구했다.

 

최근 원유가 인상 내역                                                   (단위 : 원/L,%)

일자

인상전

인상후

인상액

인상율

2008.8.16

584

704

120

20.5%

    

 

2008년 원유가 인상후 가격변동 내역                                   (단위 : 원/L,%)

구분

인상전

인상후

인상액

인상율

출고가

1,206

1,442

236

19.5%

소비자가

1,800

2,180

380

21.1%

 

최근 4년간 원유가격 현황                                   (단위 : 원/L)

구분

원유기본가

원유구입가(1)

출고가격

소비자가격

비고

2007

584

750

1206

1800

2008

629(2)

787

1278

1850

8.16 기본가인상

2009

704

888

1448

2180

2010

704

893

1442

2180

*원유구입가(1) : 유업체에서 원유를 구입하는 가격으로 농가원유대·집유·검사비 포함.

*원유기본가(2) : 인상전(1.1~8.15) 584원, 인상후(8.16~12.31)704원을 월평균한 것임.

*상기 가격은 시유중 자장 일반적인 제품인 백색시유 1L 개당 기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