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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보양식과 어울리는 레드와인

콜레스테롤 완화.폴리페놀 작용으로 피로회복에 도움

초복이 지나고 중복이 다가온다. 삼복은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지난 초복, 폭우와 습한 날씨 속에서도 삼계탕을 비롯한 각종 보양식 식당은 체력을 보충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보양식인 삼계탕은 식욕이 떨어지고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떨어지고 원기를 잃을 때 먹으면 보신 효과가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삼계탕의 칼로리는 1500kcal가 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나 비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삼계탕을 먹을 때 인삼주를 곁들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돕는 레드 와인을 함께 먹으면 몸에 좋은 레드 와인의 HDL 콜레스테롤이 삼계탕의 유해한 콜레스테롤 활성화를 억제해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


또한 와인 속 황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체력을 든든하게 한다.


만화 ‘신의 물방울,’ ‘식객’ 등에 등장해 화제가 된 이태리 와인 ‘요리오’는 여름철 보양식에 두루두루 잘 어울리며 특히 기름기 많고 느끼한 음식을 깔끔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여름철에 주로 차게 마시는 화이트 와인은 몸을 보하는 성질과는 거리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찬 성질의 돼지고기나 오리고기가 좋다. 특히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살찔 걱정이 적은 오리고기는 몸 안의 각종 독을 해독해주고 혈액 순환을 돕는데 효과가 있다.


오리고기는 특유의 향과 기름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는데 프랑스 론 지방에서 생산된 ‘들라스 꼬뜨 뒤 론 생떼스프리’는 과일향이 풍부하면서 살짝 스파이시한 맛이 돌아 오리고기에 잘 어울린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장어구이의 파워풀한 맛에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조화를 잘 이루는 이태리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레드 와인이 좋다.


이태리어로 '몬테풀치아노 품종으로 만든 귀족적인 와인'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태리의 손꼽히는 명주로 알려져 있다. 이 와인은 장어의 기름진 질감을 완화해 주고 식감을 좋게 한다.


럭셔리함의 극치를 이루는 대표적 보양식인 전복소갈비찜은 전복과 소갈비찜이 어우러져 최상의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전복은 특히 바다의 산삼이라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며 더위로 몸이 허약해지거나 땀을 많이 흘릴 때 먹으면 기운이 솟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복소갈비찜과 같이 깊고 풍부한 맛의 요리에는 프랑스산인 크레스만 그랑 리저브 메독처럼 다소 드라이한 와인을 곁들여야 맛과 향이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