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윤영 의원은(한나라당) 4일 농림수산식품부국정감사를 통해, 수입수산물 검사결과 중금속, 항생물질, 식중독균 등이 다량 발견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윤영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수입수산물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지난 5년간 중금속, 항생물질, 식중독균 등이 발견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수는 1861건(836개 품목, 1만1694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금액만도 약 6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372.2건, 167.2품목, 2339톤, 1000만달러 넘게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우리나라에 수산물을 수출하는 88개(09년 기준)의 국가 중 평균 31.2개 국가(전체 대비 35.5%)에서 부적합 물질이 포함된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로(8월 현재) 이미 25개국의 수입수산물에서 중금속, 식중독균, 항생물질 등이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수는 총 184건, 96품목, 1,235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2010년(8월까지) 부적합량이 가장 많은 품목은 대만산 틸라피아로 총 2,163톤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6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납, 대장균, 리스테리아, 일산화탄소, 클로람페니콜,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유해 물질이 발견되었다.
이외에도 ▷중국산 미꾸라지 403톤(납, 말라카이트그린, 시프로플록사신, 옥시테트라사이클린, 테트라싸이클린, 클로테트라싸이클린, 독시싸이클린 검출) ▷일본산 먹장어 239톤(총수은), ▷중국산 가리비 231톤(납, 카드뮴, 마비성패독(PSP), 황색포도상구균), ▷북한산 다슬기 216톤(납, 타르색소), ▷중국산 마른새우 203톤(이산화황) 순으로 유해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이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농림수산식품부는 수입수산물의 정밀검사 비율을 현행 28%에서 올해부터 30%로 늘리기로 계획하였지만 인력 부족으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윤 의원은 “우리나라에 수산물을 수출하는 10개국가 중 3~4 국가에서 우리 국민의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유해 물질이 들어있는 수산물을 팔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유해물질이 매년 발견되고 있는 국가들과의 위생협정을 통해 문제 발생 시 완전 해결될 때 까지 수입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