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있는 원양조업 국으로서 의무수행을 위해 2002년부터 원양어업 대상으로 추진돼온 우리나라 국제옵서버 프로그램이 본 궤도에 올라 활성화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이 밝혔다.
국제어업 옵서버 제도는 이미 미국, 캐나다 등 선진 조업국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해온 제도로 최근에는 국제수산 기구를 중심으로 의무화되고 있으며,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는 올해부터 시작해 오는 2012년까지 옵서버 승선율 5%를 달성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국제옵서버 제도는 2002년부터 시작돼 정착단계에 이르렀으며, 작년에는 다랑어연승어선에 5척, 다랑어선망어선 2척, 남빙양 이빨고기류(메로, Toothfishes) 저연승어선 3척 및 베링해 명태 트롤어선 2척으로 총 12척에 각각 1명씩 승선해 총 36개월간 옵서버 과학조사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승선조사 시 수행사항으로는 각 어업의 목표어종의 어획량 및 생물학적 자료의 수집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어획되는 상어류와 기타 어류, 세계적으로 보호종인 바다새와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등에 관한 생물학적 자료도 수집하게 된다. 수집된 자료는 우리나라 원양어업 관련 정책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국제수산기구의 자원평가 자료로 제출돼 원양어업 자원의 보존 관리 및 지속적 이용에 활용될 전망이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에도 국제옵서버 활동은 지속되어 다랑어연승어선에 승선하여 옵서버 과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또한 정부 주도 지중해 참다랑어 쿼터조업선 및 남빙양 이빨고기 저연승어선 등에 의무 승선해 조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옵서버 요원들은 연간 평균 3회 (1회 2~3개월) 승선하며, 월평균 400~450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어 이공계 대학 졸업자의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늘어나는 옵서버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옵서버 자격 및 평가 등에 관한 지침을 제정 운영하고, 옵서버의 자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원양 조업선의 책임어업 수행 여부에 따라 추후 국가별 어획쿼터 산정 및 조업규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국제옵서버의 승선 조사는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옵서버의 조업선 승선조사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국제어업 사회에서 조업 대국에 걸 맞는 위상을 갖추었고, 나아가 해외 어장을 지속적 이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