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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이 말하는 와인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와인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들이 와인에 빗대어 경영과 인생을 말한 책이 출간됐다.

방송작가로 활동한 진희정 씨의 'CEO,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는 CEO와 대학 교수 등을 인터뷰해 와인을 접한 계기, 각자의 성공 스토리, 추천 와인 등을 정리한 책이다.

이승한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와인은 오감"이라고 말한다. 와인이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신비로움을 지녔다는 것이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와인은 여유"라고 강조한다. 폭탄주 문화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즐기게 되기 때문이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CEO가 얼마나 정성과 열정을 쏟느냐에 따라 회사 경영이 달라지는 것처럼, 와인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와인은 술"이라고 대답했다. 술을 즐기지 않는 그로서는 와인도 마시면 취한다는 생각이 떠올라서다. 그러나 식사하고 반주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와인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술"로 바라봤다.

사람들이 모두 와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와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와인 붐에 무의식적으로 동참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이들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와인은 어떻게 마셔야 하고, 유명한 상품으로는 어떤 와인이 있고, 주산지는 어느 나라 어떤 도시 것이 좋다는 등으로 와인 정보가 쏟아지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

최동주 현대아이파크몰 사장은 "와인은 별 것 아니다"라고 말한다. 와인 붐이 일면서 와인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와인은 누구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서출판 마젤란 펴냄 / 진희정 지음 / 288쪽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