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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달걀'까지 만드는 중국

'가짜천국' 중국에서 최근 '인조달걀'까지 등장했다.

현지 업계관계자들이 17일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일부 도시에서 화학물질로 제조된 인조달걀이 시장 등지에서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은밀하게 제조방법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부 광저우(廣州) 당국은 지난 1월 가짜 달걀을 생산하고 있는 공장을 급습해 달걀 수만개를 몰수했다. 또 주요 도시 식품안전 당국들도 시민들에게 포상금까지 지급하며 '인조달걀' 소탕에 들어갔다.

인조달걀은 껍데기가 반들반들해서 언뜻 보면 진짜 달걀과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흰자에 점기가 없고, 노른자는 색이 흐리며 흰자와 쉽게 섞이면서 냄새가 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인조달걀 흰자에는 알긴산나트륨, 백반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있고, 노른자는 레몬색 색소를 첨가해 만들며. 달걀 껍데기는 식용파라핀과 석고가루를 섞어서 만들어 진짜와 함께 유통된다는 것.

달걀 도매상인들은 인조달걀이 광저우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다. 가짜달걀 한개 가격은 약 0.15위안(약 20원)으로 진짜 달걀보다 훨씬 저렴하다.

특히 인조달걀을 제조하는 일부 상인들이 인조달걀 제조방법을 공공연하게 퍼뜨리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 인조달걀 제조전문가는 '수업료 560위안과 재료비 69위안'을 내면 사흘 안에 달걀 제조방법을 알려준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인조달걀의 등장은 식품안전의 사각지대인 중국의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인체에 유해한 불량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제고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