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요즘 식품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대체식품'인데요.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잇따라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요.
대체식품이 뭐길래?
대체식품은 미래 먹거리산업의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입니다.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곤충, 세포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기존 식품과 유사한 형태, 맛, 조직감 등을 가지도록 제조했다는 것을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입니다.
식물성 패티로 만든 햄거버 들어 보셨죠? 대체식품 분야 중 소, 돼지 등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단백질 시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예요. 채식주의자만 먹는 맛없는 음식이라는 평에서 벗어나 필환경 시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죠.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대체 단백질 유형인 식물 단백질 기반 제품이고, 향후는 곤충 단백질 기반 제품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분석해요.
대체식품이 왜 뜨는거야?
집중 호우, 우박, 폭염, 이상 저온 등 전 세계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도 최근 기상 이변이 오면서 봄과 가을이 짧아졌습니다. 기상 이변은 우리의 식탁도 위협하는데요. 바로 식량안보로 연결됩니다.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면 공급량에 차질이 생기고, 사재기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결국 수출국에서 자국의 농산물 가격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떠오르는 것이 '대체식품'입니다.
대한민국은 식량자급률이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거 아시죠?
흠...큰 일인데 관심 갖을만 하네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진출해 입지 다지기에 나서고 있어요. CJ제일제당은 지난달 티앤알바이오팹과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대체육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맛과 질감, 외관, 영양 면에서 기존 식물성 식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체육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농심은 국내 스타트업 투자회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타트업 투자 펀드에 각각 5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어요. 두 벤처펀드를 통해 배양육과 스마트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푸드 벨류체인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풀무원식품은 ‘지구식단’ 브랜드를,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통해 대체육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죠.
정부에서는 어떤 준비를 할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대체식품을 제품에 표시하려는 영업자가 준주해야 하는 기준과 방법을 제시하는 '대체식품의 표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어요. 그동안 대체식품은 법적 근거 조차 없었거든요.
이에 따라 대체식품의 주표시면에 ‘대체식품’임을 명확히 알리는 ▲‘대체식품’ 용어 ▲동물성 식품 등으로 오인‧혼동하지 않도록하는 제품명 ▲동물성 원료의 포함 여부 등 3가지를 모두 표시해야 합니다. 대체식품이라는 용어는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14pt 이상의 글씨로 표시해야 합니다.
제품명은 ‘식물성 제품’임을 강조하거나, 대체한 원재료의 명칭을 포함한 경우에 한해 불고기, 함박스테이크 등 동물성 식품에 사용되는 요리명 등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어요. 예를 들면 '식물성 함박스테이크', '식물성 불고기', '콩으로 만든 함박스테이크', '콩으로 만든 불고기' 등으로 제품명을 표시할 수 있는거죠. 다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 ‘소고기’, ‘돼지고기’, ‘우유’, ‘계란’ 등의 1차 산물의 명칭은 대체식품의 제품명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체식품을 구매하는 경우 식품의 주표시면에 표시된 대체식품, 제품명, 동물성 원료 포함 여부 3가지를 확인하고 구매하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