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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전통식품 애용으로 몸과 마음의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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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충청북도 농정국장

요즘 일교차가 심하긴 하지만 깊은 가을로 접어드는 천고마비의 계절임을 실감하며 이른 아침 걸어서 출근길을 서두른다. 올해와 같이 미세먼지도 없고 청명한 가을하늘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위로의 선물인 것 같다.

  
아침 저녁 찬바람이 제법 부는 이맘때쯤 되면 옛날 어머님이 끓여 주신 구수한 청국장이 생각난다. 시골에서 손수 땀흘려 농사 지으신 콩을 삶아 발효를 위해 안방 아랫목은 청국장이 독차지했다. 온 방에 청국장 발효냄새로 가득찼지만 며칠이 지나면 구수한 청국장을 맛볼 수 있었다. 

  
우리는 청국장을 먹으면서 어머님의 사랑을 같이 먹고 자랐다. 요즘도 가끔 시골에 내려가 어머님이 끓여주신 청국장을 먹으면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되고 내일의 파고를 헤쳐나갈 새로운 에너지를 얻곤 한다. 

 
청국장 등  우리 전통식품은 우리 5천년 역사와 함께 우리 민족의 건강과 삶을 지탱해 준 원동력이었다. 힘든 농사일을 마치고 온 가족이 둘어앉아 떠먹는 구수한 청국장 한수저는 삶의 고단함에 잊었고 지금의 번영 대한민국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요즘 안타까운 것은 GMO콩으로 만든 된장, 청국장과 중국산 김치가 우리 식탁을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논리로만 생각한 무분별한 수입으로 인해 100%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식품이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값싼 수입제품에 맞서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활성화 할 때이다. 우선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식품에 인증을 하는 ‘전통식품인증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이 제도는 지난 1992년 100% 국내산 농수산물을 사용해 만든 우수한 전통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로 올해 6월 기준 741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을 경우 학교급식 납품 시 가산점을 얻을 수 있지만 모든 지자체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자체 조례에 따라 적용이 안 되는 곳도 있어 인증업체에 큰 도움이 안 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소비자 대상으로 한 전통식품인증제에 대한 홍보도 미흡해 인지도가 낮다. 이미 인증제가 시작된 지 30년이 됐지만 인증받은 업체와 받지 않은 업체간 소비자 인식도 차이가 별반 없다.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데다 전통식품업체들도 인증에 따른 실익이 적어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전통식품인증을 받은 업체들은 100%국내산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함에 따른 원가부담이 커 인증받지 않은 일반 농식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낮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통식품인증제 활성화를 위해 인증제 전반에 대한 보완과 활성화를 위한 꼼꼼한 지원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은 100%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전통식품으로 품질과 안전성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아울러, 전통장류, 김치, 식초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 전통발효식품 건강힐링 타운 조성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김치 등 전통발효식품은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김치 수출만 해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14,400만불로 사상최대였다는 점만 보아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건강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김치, 장류 등 우리 전통식품은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특히, 전통장류의 발효과학 및 김치의 기능성 R&D와 체계적인 지원 등을 통해 수출시장을 선도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시켜야 한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전통식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발전시킬 컨트럴타워가 필요하다. 스마트 전통발효식품 건강힐링 타운이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전통식품인증 활성화와 스마트 전통발효식품 건강힐링 타운 조성은 우리 전통식품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전통식품이 코가콜라와 햄거버를 뛰어넘는 전 세계인이 가장 애용하는 먹거리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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