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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맘심 떠난 남양유업..60년 분유지존 자리 내준 배경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60년 전 국산 분유시장을 개척하고 최강자로 군림한 남양유업.
뒤늦게 뛰어들어 뒤만 쫓았던 매일유업.
영원할 것 같던 경쟁구도가 깨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남양유업은 지난 1964년 태어났습니다. 홍두영 창업주는 유아용 조제분유를 생산하며 유가공시장에 뛰어들었죠. 전범국인 일본의 분유를 먹고 자라는 우리 아기들이 안타까워 개발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국내 최초의 분유 ‘남양분유’. 남양유업은 19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우량아 선발대회’를 주최, 건강한 아이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됩니다. 분유계의 신라면이랄까?


2012년 3분기 소매점매출 남양 348억원. 2위 매일의 두 배. 압도적적 시장지위를 놓지지 않았던 남양유업. 저출산 등으로 인한 시장축소 속에서도 1위를 놓지지 않았던 남양유업은..


2019년 3분기 매일유업에 1위를 내줍니다. 매일은 89억원으로, 85억원을 기록한 남양을 앞지르죠. 4분기에도 매일 76억원, 남양 70억원으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저출산, 해외직구 등으로 전반적으로 소매점시장이 작아지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매출 감소폭은 유독 두드러졌고, 끝내 장기집권했던 분유업계 1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내주고 맙니다.


매일유업은 1974년 매일분유를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죠. 낙농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기로 유명했던 김복용 창업주. 그가 정성을 쏟은 또 하나는 특수분유입니다.


“단 한명의 아이도 건강한 삶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던 김복용 창업주.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을 겪는 아기들을 위해 매일유업은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신생아 5만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환우를 위해 1년에 2번 모든 공정을 중단하고 특수분유 생산을 위한 세팅을 합니다. 적자가 뻔한 일이지만 창업주의 유지를 따라 20년째 생산을 멈추지 않았던 매일유업.


창업주의 유지를 따르며 큰 사고를 치르지 않았던 매일유업과 달리 남양유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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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멍가게도 안하는 치졸한 짓을 대기업이 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최고 지위자가 연루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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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심이 떠난 남양분유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