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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상 클로렐라

끈기있는 장인정신으로 ‘우뚝’

대상클로렐라 국내시장 부동 1위…올670억 목표
무균발효조 옥내배양으로 안전성·품질 확보
순수 국산기술로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증


대한민국에 녹색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먹거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그 중심에 ‘대상클로렐라’가 있다.

클로렐라는 일반적으로 산성 체질을 약알카리성 체질로 바꿔주는 체질개선 효과와 성장촉진 효과, 면역기능 강화 및 항암효과, 중금속배출 등 인체의 다방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클로렐라가 알려진 것은 90년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99년 대상클로렐라가 출시되고 나서부터이다.
대상클로렐라는 출시된 이후 매년 2배의 성장을 거듭해 현재 클로렐라 시장 중 60% 이상을 차지하며 건기식의 강자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각종 매스컴에서 클로렐라의 뛰어난 효능·효과에 대해 소개한 뒤 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제는 클로렐라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대상클로렐라는 건강기능식품을 뛰어넘어 어린이성장식품, 만두, 케첩, 이유식, 화장품, 비누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클로렐라의 원조인 일본 시장에 클로렐라 원말을 수출할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덕분에 산업자원부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의 수출 품목에 부여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증을 받았다.


‘완전식품’ 클로렐라
김용철 대표
클로렐라는 직경 2~10μm 크기의 구형 단세포 녹조류로 담수에서 생활하는 플랑크톤의 일종이다. 네덜란드의 미생물학자 바이엘링이 1890년 새로운 담수녹조류 플랑크톤을 발견, 녹색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클로로스(chloros)와 라틴어로 작다는 뜻의 엘라를 합쳐서 클로렐라라고 이름 지었다.

클로렐라는 단백질, 아미노산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단백질의 경우 55~67%나 들어있어 우유보다 30배 이상, 달걀보다 5배 정도 많아 진정한 의미의 완전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비타민 A의 전 단계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특히 많다. 또한 클로렐라는 엽록소가 일반 채소류보다 10배나 많으며,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나 곡류 등의 과다섭취로 산성 체질로 변한 인체의 이온 밸런스를 맞춰준다.
클로렐라는 여러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증식속도도 빨라 미래의 고영양식량으로 부각되면서 연구가 꾸준히 지속돼왔다. 클로렐라의 식량화에 대한 연구는 1차 세계 대전당시 독일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미국에서도 NASA 우주인의 식량으로 연구가 이뤄져 왔다.

건강수명 1위인 일본에서는 클로렐라가 카드뮴 배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일본인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50세 이상 인구의 73%가 복용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강식품의 하나이다.

실수에서 얻은 배양기술
클로렐라 배양기술은 반복되는 시행착오의 산물이다. 클로렐라 생산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그 당시를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창업주가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었던 만큼 스트레스도 많았다. 처음에는 세균과 조류의 차이를 파악하지 못한데서 오는 실수와 실험실에서 잘 된 배양이 배양 탱크에선 잘 되지 않는 등 시행착오를 되풀이 했다.”

그는 클로렐라 배양기술이 뜻하지 않은 사건에서 성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클로렐라는 50시간 동안 배양하면 제품화 할 수 있는 클로렐라가 되기 때문에 무조건 50시간이 되면 농축탱크로 옮겼는데 어느날, 실수로 70시간 동안 배양탱크에 있는 클로렐라를 방치해 두었던 적이 있었다.

그는 일본과의 계약일에 맞춰야 되는데, 70시간이나 된 클로렐라는 이미 쓸모없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을 지키지 못해 금전적 손해는 물론, 회사의 이미지와 앞으로의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낙담했다고 한다.

모든 걸 포기한 그는 시간이 지난 배양탱크를 폐기하기로 결정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70시간 배양된 클로렐라를 연구실로 가져가 분석해봤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50시간 배양된 것보다 품질이 훨씬 더 좋게 나온 것이었다. 초상집이었던 생산부의 직원들은 뛸 듯이 기뻐했고 일본에서도 아주 좋은 제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실수 때문에 얻은 큰 성과였다.



‘세계일류상품’ 대상클로렐라
대상은 클로렐라의 성장가능성을 파악하고 1993년 국내에서 최초로 클로렐라 배양법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특허를 얻고, 9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일본에 전량 수출하면서 일본 클로렐라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대상은 99년부터 본격적으로 건강식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클로렐라를 국내에도 판매를 시작했다.

대상은 전북 군산에 연간 1,000톤 규모의 클로렐라 생산 설비를 보유,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로렐라를 생산하고 있다.

대상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무균 발효조에서 생산돼 옥외배양 제품보다 위생적이고 품질이 안정돼있으며, 소화흡수율이 높고 엽록소의 함유량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03년에는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인증하는 GH 마크 인증을 받았으며 올 7월에는 산업자원부에서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대상클로렐라 ‘독주체제’
클로렐라 시장은 99년 대상이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9년에는 전체 시장규모가 20억 정도에 불과했으나 00년에는 70억, 01년에는 150억, 02년에는 240억
으로 급격히 성장했고, 03년에는 570억, 04년 900억, 05년에는 1000억대 시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로렐라를 판매하는 업체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재 대상을 비롯해 CJ, 롯데 등 60여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그중 대상클로렐라가 03년 390억원으로 02년의 150억(MS:62.5%)보다 무려 160%가 증가했으며, 570억으로 추정되는 전체 클로렐라 시장에서 68%의 점유율을 보였다.

04년 상반기에 대상은 396억의 제품을 판매해 03년 연간 매출을 이미 넘었고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매출은 원래 목표치인 600억원으로 훨씬 상회하는 6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어 대상의 독주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대상클로렐라 배양 탱크

성공포인트는 ‘기술력’
대상클로렐라는 창업주 임대홍 회장에 의해 75년부터 연구가 시작돼 91년 최초 생산되기까지 15년동안 경제적 성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투자와 기술개발을 거듭해 축적된 기술력이 성공의 핵심이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력은 다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대상의 경쟁력이 되었다.

특히 대상은 옥내 배양방식으로 옥외 배양방식보다 제품의 안전성이 높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클로렐라의 배양 특징은 밀폐된 배양탱크내에서 이물질의 혼입없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클로렐라 배양은 종배양과 본배양으로 나뉘게 되는데 종배양은 어느 생산업체나 차이가 없고, 본배양 방법에서 대상의 기술력이 나타난다.

대상클로렐라의 본배양 시스템은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배지 멸균과 무균사입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런 시스템은 외부로부터 다른 오염 및 이물질의 혼입을 완전히 억제해 순수한 클로렐라만을 배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실제로 군산공장의 배양시스템을 외부에서 관찰하면 클로렐라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종배양에서부터 회수, 건조공정이 단일시스템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동화·단일화된 설비로 클로렐라를 무균한 곳에서 365일 안정적이고 품질이 균일하게 배양할수 있고, 기후나 날씨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대상클로렐라가 이런 기술력으로 배양되기 때문에 소화흡수율 83.2%(일본 식품위생성 분석결과)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