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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美 메릴랜드주와 통합의학․바이오 백신 분야 '교류'

볼티모어 해양환경기술연구소와 해수순환기법 등 해양기술 협력 협의

미국을 방문 중인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3일(현지 시각) 메릴랜드 주정부 청사를 방문해 래리 호건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통합의학 분야와 바이오 백신 분야의 협력을 진행한다.

2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회담에서 지난 2013년 전남과 메릴랜드주 간 우호교류 체결을 계기로 통합의학 분야에서 양 지역 협력이 확대돼왔다고 평가하고, 올 8월 준공 예정인 장흥통합의학센터, 동신대학교 한의대와 메릴랜드의대 통합의학센터 간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전남 화순이 정부로부터 바이오 백신 클러스터로 지정되고 세계 5대 독감 백신회사인 녹십자와 전남대병원 암병동이 소재하는 등 한국 최대 바이오 백신산업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곳 연구자들이 미국 최대인 메릴랜드주 바이오 백신 클러스터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양 지역 바이오 백신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래리 호건 주지사는 “백신산업은 수익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전라남도가 바이오 백신 산업을 선점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백신 연구와 수익 창출을 위해 두 지역이 서로 강점을 가진 바이오․백신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지사의 제안에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또 오는 11월로 끝나는 두 지역 간 우호교류협정 기간을 3년 연장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유미 호건 씨와 결혼한 래리 호건 주지사는 자신 스스로를 한국 사위라고 부르며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이 지사는 이날 회담에 앞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재 해양환경기술연구소(IMET)를 방문해 러셀 힐 연구소장으로부터 IMET 현황과 해수순환여과 양식시스템 실용화 기술 등 연구 성과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전남은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양식이 발달했다”며 “하지만 한 곳에서 오랫동안 양식을 하면 생산성이 낮아지고 이물질이 쌓여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원들이 해수순환기법 등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IMET에서 연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러셀 힐 소장은 “IMET의 해수순환시설은 외부로 배출되는 오염원을 철저히 방지하는 장치”라며 “전라남도의 제안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지사는 오후에 위성 제작, 발사, 운용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시찰, 항공우주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전남에의 접목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잰 셔카우스키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만나 노인복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시책과 재정 확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