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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팥 생산농가 지역 제과업체 손잡아

‘천안당’ 이어 지역 제과업체 ‘뚜쥬루’ 10톤 계약수매



최근 농산물 수입개방 등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에서 생산되는 국산팥을 지역의 업체에서 높은 가격으로 전량 수매해 농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23일 충남 천안시(시장 구본영)에 따르면 지난해 80ha에서 생산된 국산팥에 대해 호두과자점 ‘천안당’이 연간 80톤을 계약 수매하는데 이어, 제과점 ‘뚜쥬루’에서도 올해부터 연간 10톤을 계약 수매하기로 했다.

특히 수매가는 kg당 4500∼5000원대로 전국 평균보다 1000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이는 든든한 공급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천안당'은 호두과자에 국산밀가루와 함께 본격적으로 천안에서 생산된 국산팥앙금을 사용해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매출이 30%이상 신장했으며, 국산팥가루를 사용한 ‘팥 초코파이’를 출시해 앞으로 더 많은 국산팥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뚜쥬루'는 천안을 대표하는 제과점으로 그동안 타지역 팥을 사용했으나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산팥을 사용하기로 해, 역시 천안 팥 재배농가들의 큰 힘이 되고 있다.

2013년까지 천안시의 국산팥 재배면적은 약 20여ha 수준이었으나, 천안호두과자 명품화사업의 일환으로 국산팥 재배를 권장하여 지난해에는 45농가 80ha까지 면적이 늘어났다.

이처럼 안정적 계약수매처가 마련되자 올해에는 이달 97농가 115ha가 계약됐다.

한편 정만서 황금들녘영농조합 대표는 “앙금전용인 아라리팥을 색채선별시설을 통해 납품한 결과 업체의 만족도가 매우 좋고 관내 생산농가도 고맙다는 반응을 보여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처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당 이상태 사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국산팥 계약단가가 높아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농업과 기업의 상생을 통해 지역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동시에 향토기업으로서의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