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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 여성, 안구건조증 위험 1.5배 높아

성호르몬 불균형 안구건조증 촉발

여성의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으면 안구건조증 발생 가능성이 50%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나경선 교수ㆍ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송재연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19세에서 50세 여성 4319명을 조사한 결과, 생리주기의 불규칙성과 안구건조증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 교수는 “생리불순 여성의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은 매달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여성보다 1.5배 높았다”며 “이는 조사 대상 여성의 연령, 체질량지수, 출산 경력과 흡연ㆍ음주ㆍ운동량ㆍ지역 등 라이프스타일 요인들로 인한 오차를 모두 보정한 뒤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생리불순 여성이 안구건조증을 가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나 교수는 “아직 의료계 내에서도 찬반양론이 있지만 호르몬의 변화와 안구건조증이 서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은 1930대부터 제기돼 왔다”며 “성호르몬이 안구 표면의 항상성과 눈물샘ㆍ마이볼선에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폐경을 맞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이 안구건조증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은 것도 안구건조증 발병에 성호르몬이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생리불순 여성의 경우 성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대상 여성 4319명 가운데 ‘생리불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607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