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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급식'으로 '무상급식 확대'하는 서울시교육청?

검찰 수사 받고 있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업무협약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이달 중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발표하면서 '농약급식' 등 검찰 수사 대상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 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의 선거공약 사항 '친환경 무상급식'을 본격적으로 확대키 위해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하지만 '농약급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데다 이미 한차례 논란을 빚어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배송업체 선정 과정에서 3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전직 센터장 등 4명이 지난 6월 구속 기소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감사원 감사 결과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공급한 친환경농산물 급식 자재에서 농약이 다수 검출돼 이른바 '농약급식'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내 초중고교 1300여개교의 친환경 식재료 사용 권장 비율이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한다"고 밝으며 친환경유통센터의 수의계약 금액도 현행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돼 2000만원 이하 거래에 대해선 경쟁·입찰을 통하지 않고 임의로 업체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된 친환경유통센터는 시민단체 풀뿌리국민연대,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등 인사들이 운영을 맡아왔으며 해당 센터 학교급식기획자문위원장을 지냈던 배옥병씨는 현재 서울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단 친환경무상급식 분과장으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