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외식업계, 가을 제철 메뉴로 소비자 건강관리 돌입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햇빛이 뜨거운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를 비롯한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때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제철 재료 섭취로 면역력을 높여주면 좋다. 



외식업계에서는 자연송이를 비롯한 가을 재료를 활용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메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본죽(대표 김철호)에서는 자연송이를 듬뿍 넣어 더위로 원기 회복 효과가 뛰어난 가을 보양메뉴 ‘자연송이쇠고기죽(1만원)’ 판매가 한창이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자연송이는 콜레스테롤 감소, 암 세포 억제를 비롯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은은하게 솔향이 퍼지는 자연송이와 담백한 쇠고기의 조화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차이니즈 레스토랑 차이나팩토리는 가을을 맞아 자연산 송이를 이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자연송이, 구운 마늘, 쇠고기를 굴 소스에 볶아낸 ‘자연송이 쇠고기 볶음’과 자연송이, 초고 등 버섯 4종, 새우, 키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로 만든 ‘자연송이 해산물 볶음’ 총 2종이다.


삼양그룹의 샐러드&그릴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는 제철 과일과 치즈의 궁합이 잘 어울리는 가을 메뉴로 고객 입맛 잡기에 나섰다. ‘리코타 치즈 사과호두칩’, ’리코타 사과 플랫브래드’는 리코타 치즈에 제철을 맞은 사과를 더했고, ‘모짜렐라 단감카프레제’는 토마토 대신 가을 단감을 사용해 달콤한 맛을 냈다. 단감은 비타민C와 비타민A, 섬유질 등이 풍부해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세븐스프링스는 제철 해산물로 만든 ‘가을 시푸드 샐러드’를 추가해 메뉴를 풍성하게 구성했다.


CJ푸드빌의 한식뷔페 계절밥상은 가을 대표 채소인 연근, 우엉과 도토리, 낙지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 11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햇 연근을 바삭하게 튀긴 '연근 튀김'과 '우엉 주먹밥', '뿌리채소무침' 등이다. 뿌리채소인 연근과 우엉은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을 강화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 좋다. 또한 낙지를 그릴에 구운 '낙지구이', 도토리 가루에 쫄깃한 팽이버섯을 넣어 만든 '도토리 버섯전', 새콤달콤한 소스로 버무린 '도토리국수 오징어무침'도 가을 별미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사과를 활용한 메뉴도 인기다. 사과에는 펙틴이 다량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파리바게트는 최근 국내산 사과를 주원료로 한 가을사과 제품 10종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가을사과 케이크’는 상큼한 사과크림과 카라멜 푸딩이 어우러진 케이크로 탁구공 만한 크기에 ‘미니사과’를 통째로 얹어 사과함량이 40%에 달한다. ‘우리사과 페스츄리’는 ​카라멜 시럽을 넣은 페스츄리에 큼직한 사과과육이 씹히는 게 특징이다.


카페 드롭탑은 새빨간 겉껍질에 노란색 반점이 있는 레드 딜리셔스 품종의 사과를 사용한 차를 선보이고 있다. 제철 사과는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다.


한편, 본죽 경영지원실 이진영 실장은 "일교차가 커 몸의 저항력이 낮아지는 가을에는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며 "가을의 보약이라고 불리는 자연송이와 쇠고기를 함께 넣은 보양죽으로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