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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석 본부장,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농축산식품 안전성 확보' 최우선"

32년 오직 한길 수의분야 산증인,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의 기회가 된 같다"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개인의 영광이지만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소회가 남다릅니다. 80년대 초반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된 수의축산분야가 경제가 발전과 함께 굉장히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활동했고 그 결과로 오늘 이 자리에 앉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2대 본부장에 취임한 주이석 본부장의 소감은 남달랐다. 행정가 출신 우대 분위기 속에서 주이석 본부장의 취임은 이례적인 내부 인사라는 반응과 비행정가 출신 본부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 주 본부장은 "2008년 광우병 사태부터 AI, 구제역 등 동물질병분야의 대형 국직한 현안들을 직접 처리해 왔다. 이 부분을 십분 활용해 농식품부, 안전행정부, 기재부,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협조관계를 잘 이뤄낼 것"이라며 "행정가들과 100% 똑같은 네트워크를 발휘할 수는 없지만 지난 32년간 한 길만 걸어온 수의축산분야 전문가로서 지금까지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본부장은 전남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82년 경기도 시험소 연구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을 역임한 수의분야의 산 증인이다.



취임 23일째를 맞은 주 본부장을 경기 안양 농림축산검역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 취임 소감 및 앞으로 계획은.


지금처럼 어렵고 막중한 시기에 검역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인 영광이나 기쁨보다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중압감과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본부장직에 취임하면서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과 ‘농축산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과제로 삼아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출범 3년이 지난 검역본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 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검역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구제역(FMD)·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에 대한 중장기 대책은.


HPAI 재발방지를 위해 ‘HPAI 방역체계 개선방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HPAI 사전예방 체계를 확고히 하고 만일의 발생에 대비해 조기종식 체계 구축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 HPAI 예방을 위해 철새 예찰 등 모니터링 체계 강화, 국경검역 강화, 친환경축산 확대 등 사육환경 개선, 축산농가와 계열화사업자 등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와 교육·지도를 강화하겠다. 그리고 질병발생시 조기종식을 위해 신속한 신고 및 검사체계 정비, 발생지역의 방역대 설정과 살처분 범위의 보완,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역학조사 시스템도 개선할 생각이다.


한편 구제역의 경우,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으나 불과 50여일만인 7월 23일 경북 의성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다. 앞으로 구제역 재발을 막고 청정화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농가단위의 철저한 백신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구제역 백신을 기피하는 농가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일부 농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구제역 발생에서 보았듯이 이는 대단히 위험한 행위다. 축종별로 구제역 백신항체 형성률을 살펴보면 소의 경우 2013년 97.4%와 비교해 2014년 1~7월까지 평균 95.9%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돼지의 경우 2013년 60.4%와 비교해 2014년 1~7월까지 평균 50.1%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돼지가 작년에 비해서 낮은 수준을 보이는 이유는 항체양성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육돈의 검사물량(검사비율)이 번식돈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구제역 항체형성률 검사비율(번식돈/비육돈) : 2013년 44%/56%, 2014년 22%/78%).


이와 같이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이 전년과 비교해 금년 7월까지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률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최근 몇 년간 2년에 한 번꼴로 AI가 발생했다. 동물복지인증농가에서는 AI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AI를 예방하는데 동물복지 인증이 영향이 있나.


동물복지 인증농장에서 HPAI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H5N8형 HPAI는 국내 발생이 처음이고 세계적으로 발생보고도 드물어 바이러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동물복지 인증농장의 경우, 축사내 위생관리 상태나 사육동물의 면역력 등 질병발생 요인이 일반 사육 농장에 비해서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 지난 5월 회복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2개월 만에 상실했다. 수출길이 막히게 됐는데 앞으로 축산물 수출을 위한 방안은.


축산물의 특성상 수출 대상국가의 검역요건을 충족해야만 수출이 가능하므로 국내 질병발생 여부는 축산물 수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신선 가금육의 경우, 올해 국내에서 FMD와 HPAI가 발생했지만 질병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으로 수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선 돈육의 홍콩 수출도 재개됐다. 이는 수출상대국의 축산물 검역요건을 파악하고 상대국에 지속적으로 수출재개 의사를 타진한 결과이다.


앞으로도 수출이 중단된 국가의 검역요건 파악 등을 통해 수출이 신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 본부에서는 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영향이 적은 가공품을 중심으로 축산물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해 높아진 수출검역장벽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의 지속적인 유제품 수출과 미국으로의 삼계탕 수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우리 본부는 축산물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각 축산관련 협회, 수출업체 등과 함께 '민관합동 축산물수출검역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수출상대국 검역기관과의 협상력을 강화하고, 수출에 관한 각종 정보교류 및 수출 애로사항도 함께 협의해 나가고 있다.



-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동안 AI 국내 유입 방지 계획이나 불법 농축산물 검역은 어떻게 이뤄지나.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에 대비하여 금년 8월부터 10월까지를 특별검역대책기간으로 정해 국경검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등을 통해 참가국에 검역홍보·안내문을 배부하는 등 축산물 반입 자제를 위한 사전홍보를 실시했다.


또한 휴대품을 통한 불법 농축산물의 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아시아 경기대회 각 출전국가의 가축질병 발생 상황에 따라 검역탐지견을 집중투입하는 등 휴대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도 선수단 관련물품의 신속 검역·통관을 위한 인력지원 등 관계기관 간의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덧붙여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승마경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우리 본부 검역관을 현장에 파견하여 동물검역 지원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 수입 농축산물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 국민 식탁에 안전한 수입 농·축산물이 올라가기 위해 검역본부는 어떤 일을 하나.


우리나라로 동·축산물을 수출하려는 국가는 해당국가의 가축질병 발생상황에 대해 8단계로 이뤄진 수입위험평가를 거쳐야하며 그 결과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는 국가의 동·축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이 허용되고 있다. 그리고 가축위생상 또는 공중위생상 필요에 따라 상대국과 수입위생조건을 따로 정해 이 조건을 준수한 동·축산물만이 우리나라로 들어올 수 있다.

 

또한 축산식품의 검역관련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도 정보교류 및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본부에서는 이러한 동·축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수입금지 지역(국가) 경유 여부, 수입위생조건 준수 여부 등 역학조사는 물론 제품포장 상태 등 현물검사 및 소독조치 등을 실시한 후 국내에 반입이 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수입쇠고기 유통이력시스템을 통해 수입·유통이력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을 넘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입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식물 분야에 대해서는 검역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병해충 위험도에 따라 검역물품을 차등 관리하고 검역현장의 수출입검역 상황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대처하는 등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검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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